
유성엽 국회 교문위원장 '유적 이전' 이의 제기
시행사·최문순 지사 “문화재청과 충분히 협의”
【춘천】도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춘천 중도 레고랜드 조성사업의 문화재 복원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4일 오후 도종환, 이동섭 국회의원과 함께 중도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 현장을 찾아 “지석묘 적석총을 이전하지 않고 보존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현재 추진 중인 유적공원으로의 이전 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 국정감사 후 현장 시찰의 일환으로 이뤄진 이날 방문에서 유 위원장은 “사업 중 유적이 발견돼 상당히 당혹스러웠겠지만 중도로서는 선사유적 체험공원이 낫지 않겠느냐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엘엘개발 탁동훈 대표는 “1년6개월여의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이끌어 낸 대안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다시 보존 방안을 바꾸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문순 지사는 “문화재청과 협의를 할 수는 있지만 이미 각종 협의를 마친 현 상황에서 더 나은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난색을 표했다. 박영근 문화재청 차장은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중도 현장에는 정재웅 도의원과 변관우 춘천시의회 산업위원장, 남상규 시의원이 참석해 국회의원들과 함께 6만1,500㎡ 면적의 유적공원, 원삼국 환호문화재 보존 구역 등 공사 현장을 확인했다.
이무헌기자 trustme@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