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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라이프]`메르스·지카' 공포…올해도 안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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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주의해야 할 감염병

올해 메르스로 사우디 12명 숨져

중국선 AI인체감염증 유행 수준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등 중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증, 수두가 올해 상반기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꼽혔다. 또 조류인플루엔자(AI) 인체감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콜레라, 라사열,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 간염, 레지오넬라증이 올해 유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유입, 유행 가능성이 있는 10종의 감염병 발생 전망을 발표했다.

메르스는 사우디 등에서 낙타 접촉 등 1차 감염에 의한 산발적 발생과 병원 내 2차 감염에 의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지난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오만,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5개국에서 환자가 252명 발생해 이 중 85명이 사망했고, 올해는 사우디에서 환자가 37명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중동에서의 치사율은 34%가량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200명의 의심환자가 보고됐으나 검사 결과 메르스 환자가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보건 당국은 중동지역 출입국 시 주의 당부 문자 발송, 발열 감시, 건강상태 질문서 배포, 의료기관과 입국자 정보 공유(DUR) 등을 통해 메르스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AI 인체감염증이 유행 중이다. 2016년 10월 이후 발생한 환자(H7N9형)는 429명으로 지난 절기(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에 나온 환자(121명)의 3배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4월까지는 여행객이나 철새를 통한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는 아직 AI 인체감염증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모기가 매개체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웨스트나일열도 경계 대상이다.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A형 간염은 봄과 여름이 유행 시기다. 유행성이하선염은 4∼6월이 유행 시기로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을 하는 19세 미만의 연령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수두는 4∼6월, 수족구병은 5∼8월, A형 간염은 3∼5월에 주로 유행하고, 레지오넬라증은 연중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예방 5대 국민행동수칙으로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음식 익혀 먹기, 예방접종, 해외 여행력 알리기 등을 제시했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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