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내우외환 강원산업]성장 둔화 경쟁력 잃은 의료기기·바이오·신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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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수익성 악화된 3대 전략산업

수출국 경제 불안·中 시장 발전

의료기기 매출 마이너스 악화

바이오 정부 투자단지에 밀리고

신소재분야 부가가치율 하락세

"일자리 창출 지원 확대 필요"

업력이 10년 된 영서권의 A 의료기기제조업체는 최근 3년 새 매출액이 반토막이 났다. 매출의 각각 25%를 차지하는 러시아, 남미의 정치·경제가 불안정해져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창업 초 '한 수 아래'로 봤던 중국 업체들은 절반 가격에 비슷한 품질을 맞출 정도로 쫓아왔다. A 업체 대표는 “지난 3년간 업계에서 '버티기가 최선'이란 말이 자주 오간다”며 “정부 과제는 업체 간 '융합'이 대세지만, 각자도생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가 20여년간 육성해 온 3대 전략산업(의료기기·바이오·신소재)들이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도내 주요 산업 기업체 3,201곳의 법인세 신고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의료기기 제조업의 경우 매출액 증가율이 2011년 17.5%에 달했으나 2014년 1.3%, 2015년 -4.9%로 악화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15년(-2.3%)을 기점으로 마이너스대로 내려앉았다. 영업이익 20% 감소 시 이자비용도 충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분야도 의료기기 제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첨단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연구개발(R&D) 투자도 주춤하고 있다. 매출액 증가율이 6%대에서 2015년 3.5%로 낮아진 바이오 활성소재 제조업체의 경우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2013년(18.8%)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5년 5.5%에 달했다. 전국(10.6%)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도가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하고, 후발주자인 대구와 충북 오송은 정부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입주기업·기관이 각각 80개, 210개에 달할 만큼 성장하면서 경쟁력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도내 바이오업체 대표들은 “상장기업들은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수년간 정부 연구개발비가 도내에서는 줄어드는 추세”라고 했다.

초기투자 비용이 높아 진입이 어려운 세라믹신소재는 부가가치율이 2012년 50%대에서 2015년 40.9%로 떨어졌다.

한은 강원본부는 “성장세가 주춤한 3대 전략산업이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연구개발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기기, 바이오 활성소재는 혁신도시 입주기관인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과 연계해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한 원격의료분야, 의료관광산업으로 혁신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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