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료품 경쟁업체 우후죽순
저가경쟁 심화 가격 못 올려
완성차공장 해외생산 늘리자
자동차부품 공급할 곳 잃어
정부 SOC 개발예산 축소로
비금속광물산업 사양화 우려
영동권 A산채 가공식품 업체는 핵심상품인 가정 간편식의 가격대를 10년째 3,000원대로 맞추고 있다. 생산직 직원 15명의 인건비는 매년 10%씩 오르고, 공장 가동비도 상승 중이지만 전국의 경쟁 업체는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A업체 대표는 “신제품을 개발해도 가격은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의 '일자리 창출 효자산업'인 3대 주력산업(음식료품, 자동차부품,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이 국내외 시장 확보난을 겪고 있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도내 주요 기업체 3,201곳의 법인세 신고자료를 이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음식료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2~2013년 마이너스대 이후 2014년 4.7%로 호전됐으나 2015년 0.5%로 다시 하락해 전국 평균(6.9%)을 밑돌았다. 도내 주요 생산품목인 주류는 수입주류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고, 유제품 등 식료품은 내수시장 규모 축소와 업체간 저가 경쟁이 심화되는 게 원인으로 분석됐다.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우 주요 수요처였던 완성차업체들이 해외 현지 생산을 늘려 나가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2016년 기준 국내 완성차업체의 해외 생산량(465만대)은 국내 생산량(423만대)을 42만대 초과한 상황인 데다 도내 업체들의 생산품이 주력시장인 저부가가치 기계부품은 생산원가가 낮은 국가 제품으로 대체가 늘고 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 16.9%에서 2014년 -6.6%까지 급락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2015년 2.2%로 전국 평균(4.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국내 건설시장이 주 수요처인 비금속광물제품 제조업은 주택건설 둔화와 정부의 SOC예산이 축소 기조로 돌아서면서 산업 사양화가 진행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한은 강원본부는 “도내 음식료품 제조업은 내수시장이 포화된 만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비금속광물제품은 대체산업 육성, 자동차부품은 신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사업 다각화 등 새로운 정책 방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신하림기자 peace@kw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