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속초]`인구목표 30만명' 부풀리기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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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중장기 미래 전략 연구 용역 발주 주요 내용

저성장 인구 감소현실 무시…난개발 원인제공 우려

【속초】속초시가 지역의 중장기 미래 전략 구상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하면서 '인구 30만명의 국제 관광 물류 거점 도시 성장 전략 구상'을 주요 내용으로 제시해 인구 목표가 비현실적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도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과 중장기 미래 전략 구상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기 위해 최근 '속초 비전 2035 수립 연구 용역'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열어 (재)강원연구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시는 이번 용역과 관련, “교통 여건 개선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속초시의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 구축과 인구 30만명의 국제 관광·물류 거점 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 구상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용역은 도시 공간 구조 재편 및 발전 방향 정립을 위한 '2035 속초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동서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 방향 정립을 위한 '역세권 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 등을 포괄하는 최고 행정 계획 성격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현재 인구가 8만명을 겨우 넘는 속초시가 저성장 인구 감소 시대를 맞아 목표 인구를 지나치게 늘린 게 아니냐며 인구 증감 추이와 인구를 수용할 도시 인프라 등 현실을 냉철하게 반영, 실현 가능한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특히 목표 인구의 과다 설정은 개발 가능지의 불필요한 확대를 초래해 난개발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동해·동서고속도로 개통과 동서고속철도 건설 확정을 이끌어낸 시민들의 열의가 바탕이 돼 실시되는 속초시 미래 발전을 위한 첫 단추”라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북방경제 시대', '남북 통일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실행력 높은 선도 사업들이 발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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