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평창의 꿈을 열다]“양념치킨·삼겹살이 금메달” 선수촌 옆 식당거리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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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빙상경기 개최지인 강릉시가 올림픽 특수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선수촌 인근 유천택지에 위치한 식당에서 외국인 손님들이 삼겹살을 먹고 있다(맨 위). 아래 왼쪽부터 강릉 유천택지 내 치킨가게에서 식사하는 외국인들과 삼겹살 가게를 지나가는 외국 관광객의 모습, 유튜브에 소개된 영국 루지 국가대표 선수들의 떡볶이 시식 장면.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박승선·신세희기자

외국인 사로잡은 한국의 맛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찾은 외국인 선수들이 새로운 한국의 맛에 매료됐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접할 수 없는 치킨과 삼겹살, 떡볶이가 그 주인공이다.

폭풍 인기의 선두주자는 단연 치킨. 강릉과 평창, 정선 일대의 치킨가게는 예년보다 매출이 서너 배 이상 뛰었다. 뉴질랜드 뉴스허브의 데이비드 디 솜마 기자는 “양념치킨은 꿈의 요리”라며 “치킨이야말로 평창의 금메달”이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우리나라 치킨의 인기 비결은 바로 조리 방법과 다양성이다.

생닭에 녹말가루 반죽을 입혀 깨끗한 기름에 튀겨 내고, 여기에 양념 마늘 간장 파 등 다양한 소스로 버무린 치킨은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치킨의 원조로 통하는 미국만 해도 단순히 튀기거나 훈제해 먹는 수준에 그친다.

강릉 유천택지에서 만난 미국인 브라이언 스미스씨는 “그동안 내가 먹었던 치킨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라며 “바삭하게 튀긴 짭조름한 치킨에 맥주 한 잔이면 천국이 따로 없다”고 말했다.

삼겹살도 치킨에 버금가는 인기를 자랑한다. 시내 곳곳 삼겹살집에서는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앉아 서툰 솜씨로 삼겹살을 뒤집는 광경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두꺼운 불판에 길게 썰어낸 생고기를 바짝 익혀 먹는 재미에 푹 빠진 모습이다.

호주에서 온 리포터 샘 리씨는 “추운 날씨에 불판 앞에 앉아 직접 신선한 고기를 구워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돼지고기를 이렇게 구워 먹는 건 처음인데 식감이 정말 좋고 맛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떡볶이가 화제다. 241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튜버 '영국남자' 조쉬는 최근 영국 루지 국가대표로 평창에 온 루퍼트 슈타우딩거, AJ 등과 함께 떡볶이를 맛본 동영상을 게시했다. 조쉬는 떡볶이를 “한국의 전형적인 야식 메뉴”로 소개했고 선수들은 “맛있게 맵다. 더 매운 맛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 동영상은 현재 1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평창동계올림픽취재단=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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