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시기 : 신석기·청동기시대
△크 기 : 10~70㎡
△복원장소 : 양구선사박물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집터라고 하면 구석기시대의 자연동굴이나 바위그늘 등을 이용한 자연주거물이 있다.
이후 사람이 만들어 낸 집터로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은 신석기·청동기 시대 유적에서 발견되는 움집이다.
움집의 평면형태는 방형·장방형·말각장방형·원형·타원형 등 여러 형태가 있으며 한강 유역을 포함한 북쪽 지역에서는 대부분이 장방형 움집이 발견된다. 신석기 시대 후기의 움집 형식이 그대로 청동기 시대까지 계승된 것으로 보인다.
집터의 깊이는 보통 60㎝ 내외이며 면적은 10~20㎡가량이다. 하지만 큰 집의 경우는 70㎡가 넘는 것도 있다.
집터의 바닥은 대부분 진흙을 깔아 굳게 다져져 있다. 바닥 한가운데는 불을 피운 화덕 자리가 있고, 짚이나 긴 풀 등을 깔고 생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움집 내에서는 석기를 제작할 수 있는 도구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양구선사박물관에는 3동의 움집이 복원돼 있다. 1동은 원형 움집으로 신석기 시대에 한강 유역과 한강 상류지방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움집 자료를 토대로 복원시켰다. 또 나머지 2동은 장방형 움집이다. 이는 양구군 해안면 현리에서 발견된 청동기 시대의 주거유적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이 사용했던 움집을 추정해 복원한 것이다. 이 밖에도 박물관에는 파로호 수몰지역에서 발견된 구석기 유물들이 대거 전시돼 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국립춘천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