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정식명칭은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Socialist Republic of Vietnam)이다. 북쪽은 중국과 서쪽은 라오스 및 캄보디아와 접하고 동쪽은 바다를 면하고 있다. 노년층에겐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로 기억되는 나라다. 부지런하고 교육열이 높아 동남아에서 가장 한국인과 비슷한 민족으로 꼽힌다. ▼이 때문인지 1992년 수교 후 가장 가까운 동남아시아 국가로 발전해 양국 간 국제결혼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2005년에는 베트남 종전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SBS 추석특집 드라마 '하노이신부'가 방영됐다. 한국 청년 의사와 베트남 여대생의 국적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였다. 또 2007년부터 2008년 SBS가 방송한 '황금신부'는 1,500만원에 팔려온 순수한 계약신부 누엔 진주가 전해주는 어긋난 가족들의 행복 찾기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그로부터 10여년이 지났다. 이제는 베트남이 사랑하는 베트남 축구 영웅 박항서 감독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다. '2018 아시아축구연맹 U-23 축구선수권 대회'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아세안 축구연맹 스즈키컵 무패 우승, 2019년 '사상 첫 아시안컵 8강 진출'. '쌀딩크'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 대표팀이 만들고 있는 기적과 매직은 현재 진행형이다. 베트남 전역에는 '박항서 신드롬'이 일고 있다. ▼이번에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베트남이 낙점되면서 베트남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27∼28일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다. 벌써부터 종전선언과 제재 완화를 포함하는 비핵화 협상의 결과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불고 있는 따뜻한 훈풍 같은 소식을 고대한다.
박종홍논설위원·pj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