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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삼척선 철도 노선은 일제수탈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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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지역자원 일본 수송

부정적 이미지 탈피 시급

시민 대체노선 신설 요구

【삼척】3·1운동 100주년을 맞으면서 삼척~동해 간 삼척선 철도가 과거 자원 수탈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서는 새로운 노선이 신설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삼척선의 태동 이유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의 자원 수탈 목적의 하나인 동해안 일대의 어항과 탄광을 개발해 석탄이나 목재, 해산물을 일본이나 인접국에 수송할 의도로 생겨났던 것이기 때문이다.

삼척선은 1939년도에 착공해 5년 만인 1944년도에 완공됐다. 당시 일본 오노다시멘트(현 태평양시멘트) 삼척공장에서 생산한 시멘트를 동해 묵호항을 통해 일본으로 수송하기 위해 삼척~동해 구간에 철도를 깔았고 간이역 정도의 삼척역을 세웠던 것이 지금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여전히 삼척선은 주 6회씩 시멘트를 운반하는 화물 수송역할과 주말 3회, 주중 2회씩 오가는 해변관광열차로 탈바꿈해 운행되고 있지만 노선 자체가 도심을 통과하고 지리적 여건 탓에 평균 50~60㎞ 속도로 운행되면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를 두고 삼척시민들 사이에서는 “삼척선 철로야말로 자원 수탈 목적으로 놓인 제국주의 상징”이라며 “일제 침략의 상징성이 잔존해 있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 노선 신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신명석 삼척시 기획담당은 “내년 준공되는 포항~동해간 동해중부선 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면제되고 전철화로 건설되는 만큼, 중간 노선인 삼척선을 대체할 신설노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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