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청 재감정 의뢰 장기미제사건 해결 기대감
사건심사시민위 출범 제3자 입장서 단서찾기 나서
강원도 내 대표적 장기미제사건인 '동해 학습지 여교사 살인사건'이 경찰과 시민의 협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31일 오전 10시30분 '경찰사건심사 시민위원회(이하 경찰시민위)'를 열어 '2006년 동해 학습지 여교사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상황을 다시 살펴보고 시민의 시선으로 단서를 찾아 나가기로 했다.
지난 9월27일 구성된 경찰시민위는 경찰 수사에 대한 외부 통제를 강화하고 수사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문기구다. 시민단체와 학계, 법률전문가, 언론단체 관계자 등 32명의 위원이 위촉됐다.
구성 후 이날 첫 활동을 시작한 경찰시민위는 수사 적법절차 준수, 수집 증거자료의 적법성, 수사방향의 적정성에 대해 시민의 시선에서 다시 들여다보고 사건의 조기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최근 화성연쇄 살인사건 등 장기미제 강력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점 등을 반영해 13년째 미궁에 빠져 있는 '동해 학습지 여교사 살인사건'을 가장 먼저 안건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 피해자는 2006년 3월8일 밤 동해시의 한 아파트에서 마지막 방문 교육을 마친 후 실종됐다가 그로부터 1주일 뒤 인근의 우물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김씨의 마티즈 승용차 뒷좌석에서 발견한 DNA에 대해 2017년 재감정을 의뢰해 대조군을 찾고 있다.
도내에서는 이 사건 외에 2005년 10월 인제 필례 계곡 20대 여인 알몸 발견 사건, 2005년 8월 양구 전당포 노부부 살인사건, 2003년 4월 인제 남성 토막 시신 사건 등 2,000년 이후 15건이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무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