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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400명' 수원동부교회 목사·신도 등 총 4명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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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동부교회 홈페이지 캡처

총 신도 수가 400명에 달하는 수원동부교회의 목사와 신도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회 내 집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수원시는 31일 영통 3동 신나무실 신명아파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59번 환자)씨와 매탄3동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B(60번 환자)씨가 잇달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수원동부교회 목사이고 B씨는 신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시는 B씨가 수원동부교회에서 목사인 A씨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목사 A씨의 추정 감염경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같은 교회 신도인 수원 57번 환자 C(50대 여성·5월 29일 확진)씨와 C씨의 딸인 58번 환자 D(30대 여성·5월 30일 확진)씨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C씨와 D씨는 지난 24일 수원동부교회 일요예배에 참석했고, 27일 수요예배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예배에 참석한 신도는 7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57번 환자 C씨는 지난 22일 오후 지인인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서울 구로구 38번 환자)와 인계동 소재 건물 앞에서 10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시는 일단 쿠팡 물류센터 발 2∼3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교회에서 최초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다각도로 감염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수원시는 확진자 4명이 나온 수원동부교회에서 수요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에게 주소지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수원동부교회도 이날 "쿠팡 기사님 접촉을 통한 2차·3차 감염으로 본 교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2주간 모든 건물 폐쇄와 예배 및 모임이 중단됐음을 알립니다"라는 내용의 긴급공지문을 교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태영 기자·주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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