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으로 숨진 아들 A(14)군이 게임 유튜버로 알려져 해당 채널에 추모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A군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주로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콘텐츠를 올리던 유튜버 ’YouTuBe 리튬’으로 활동 중이었다.
누리꾼들은 숨진 A군이 유튜버 리튬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동영상 댓글창에 추모의 말들을 잇따라 올렸다.
한 누리꾼은 "환생이란 것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안타깝게 제대로 인생을 살아보지 못했는데 또 한번 기회를 얻어 다음 생에는 못 이룬 꿈들을 이루기 바라"라며 애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다음 생에는 꼭 화목한 부모님 밑에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꿈도 이루며 행복하게 살길 바랄게. 아직 어린 아이인데 얼마나 힘들었을지...하늘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A군은 지난 7일 원주시 문막읍 건등리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의 어머니는 아파트 1층에 숨진 채 발견됐고 아버지는 화단에서 추락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A군의 배와 팔 등에서 흉기에 의해 생긴 상처가 발견됐으며 화재가 난 집의 안방과 작은방에는 20L와 5L 크기의 휘발유 용기가 1개씩 있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가족 간의 불화로 인한 방화 사건으로 보고 있다.
누리꾼들은 부부의 불화로 인해 A군이 희생 됐다고 추정된다는 소식을 듣고 더욱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앞서 A군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구독자 1000명의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12일 오후 기준 A군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1만3백여명이다.
이태영기자 · 하다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