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왕산(1,458m)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확 트인 조망이 반긴다. 사시사철 무릉도원에 온 것 같은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평창군 대관령면 발왕산이 최근 들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겨울을 즐길 수 있는 곳,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 가장 찬란한 봄과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발왕산은 모든 생명의 근원이 되는 '발왕수'를 비롯해 영원한 생명을 상징하는 주목 군락지, 상생의 미덕을 뽐내는 독일가문비나무 숲과 마유목 등 다양한 수종(樹種)의 향연이 펼쳐지는 명산이다.
한국 최초 FIS 공인 슬로프 위치
겨울연가·도깨비 등 촬영돼 화제
국내 유일 일출·일몰 감상 가능
왕복 7.4㎞ 최장 케이블카 보유
■4계절 비경 품은 슬기로운 산=발왕산이 힐링과 치유의 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2번째 높은 산인 발왕산은 '왕이 태어날 기를 가진 산'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옛 기록에 따르면 발왕산은 여덟 왕의 자리가 있는 산이라고 해 '팔왕산'으로 불리다가 왕이 날 기운이 있는 대지라고 전해져 내려오며 '발왕산'이 됐다. 한자로 풀이하면 이곳에서 시작되는(發) 것은 모두 최초, 최고(王)를 만들어 주는 산(山)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발왕산에는 대한민국 최초의 현대식 스키장인 (주)HJ매그놀리아 용평 호텔 앤 리조트(이하 용평리조트)가 위치해 있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 한류 드라마인 겨울연가의 70%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이후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tvN '도깨비' 등도 촬영됐다. 이와 함께 발왕산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스키연맹(FIS)으로부터 공인받은 슬로프가 위치해 있다. 이곳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의 주 개최지였다.
■천년 주목을 품은 '평창 평화봉'=발왕산 정상은 2019년 10월 '평창 평화봉'으로 명칭이 부여됐다. 국가지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의 고시 제2019-4044호로 평창군 대관령면 수하리 산 1번지가 됐다. 그동안 무명이었던 발왕산 주봉이 세계 최초로 평화를 상징하는 지명으로 재탄생하면서 한반도 평화의 발원지가 됐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정신과 지구촌 평화를 구현하고자 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렸던 발왕산 정상에 그 뜻을 남기고 싶다는 강원도민과 평창군민의 바람을 국가지명위원회에서 반영한 것이다.
발왕산 주목 군락지에는 나무 둘레가 3~4m에 이르는 수천 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주목 260여 그루가 자리 잡고 있다.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수명이 긴 나무다. 발왕산의 또 다른 보물은 정상에 위치해 있는 마유목이다. 마유목은 뿌리부터 몸통, 가지까지 모두 한 몸이 돼 자라나는 희귀한 나무다.
발왕산 둘레길 초입에 위치한 '겸손의 문', 서울대 정문을 그대로 닮은 '서울대나무', 승리의 V자를 닮은 '승리주목' 등 다양한 스토리를 지닌 자생나무도 우리를 반긴다. 피톤치드를 가득 내뿜는 독일가문비나무 숲은 언제나 장관을 연출한다. 독일가문비나무 숲은 1960년대 산림녹화정책의 일환으로 화전민을 산 아래로 이주시키고 그 터에 나무를 심으면서 조림되기 시작했다. 50여년의 시간이 흐름 지금, 3만3,057㎡ 규모의 독일가문비나무 숲은 1,800여 그루의 나무가 살아 숨 쉬며 힐링의 명소가 됐다.
■암반 300m 아래서 콸콸 '발왕수'=발왕산의 명물인 '발왕수'는 천연 미네랄 약수다. 시판되는 생수보다 나트륨 성분이 10분의 1 수준이다. 뼈를 단단하게 만들고 당뇨병에 효과적인 바나듐과 피부 노화 및 골다공증을 개선하는 규소 성분이 풍부하다. 지난해 발왕산 정상 암반 300m 아래에서 발견됐다. 용평리조트는 '발왕수'를 관광객의 입을 즐겁게 하는 힐링 포인트로 끄집어냈다.
발왕산 막걸리는 천연 미네랄 약수인 발왕수로 빚었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술맛이 좋다. 깔끔한 맛과 감칠맛이 어우러지며 목 넘김이 부드럽다.
■벅찬 감동 주는 일출 일몰의 명산=발왕산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왕복 7.4㎞의 국내 최장 관광케이블카가 위치해 있어 편도로 20분이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다. 용평리조트는 2018년 7월부터 발왕산 관광케이블카 야간 운행을 시작해 산 정상에서 일몰과 별이 수놓은 밤하늘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고 있다. 발왕산 정상에 '氣 스카이워크'도 이달 준공 예정이다. 대한민국 산 정상의 편의시설 중에서 가장 높다. 1,450m의 드래곤캐슬에 24m 높이의 스카이워크가 설치되는 것이다.
신달순 용평리조트 대표는 “용평리조트가 발왕산의 역사와 올림픽 유산을 활용해 웰빙과 힐링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국가대표 4계절 휴양지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김광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