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허영·송기헌 등 참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 차례 큰 침수피해를 입은 철원읍 동송읍 이길리를 찾아 “피해 주민들의 집단이주가 최선의 대책인 것 같다”며 “당으로 복귀해서 (철원 이길리에 대한) 지원대책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13일 이길리를 찾아 이현종 철원군수로부터 피해 상황을 들은 뒤 “요 며칠 사이에 철원지역에 거의 1년치에 해당하는 많은 비가 와 곳곳이 침수된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 앞선다”며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어제(12일)까지 중앙정부와 재난지원금 상향을 위해 협의했다”며 “철원을 둘러보고 돌아가 피해상황을 알리는 한편 신속한 복구를 위해 당 차원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주민이 마을 옆에 흐르는 한탄강 준설을 건의하자 이 대표는 “국방부와 행정안전부 등과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세 번이나 물에 잠긴 지역인데 안전 점검을 해줘야지 청소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얼굴만 들이밀고 가면 누가 좋아하겠냐”라며 “영부인이 왔다가도 실질적인 걸 해주지도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대표 등은 마을 곳곳을 돌며 복구작업에 나선 피해 주민을 위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뿔뿔히 흩어져 수해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에 동참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 대표, 박광온 남인순 최고위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허윤정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허영(춘천갑),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 등 국회의원 30여명, 지역위원장, 당원 등 총 300여명이 참여했다.
철원=김대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