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3번 우승 문턱 좌절
도내 첫 전국제패 재도전
강릉고가 '제54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창단 45년 만에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 대회 결승 진출은 창단 45년 만에 처음이다. 강릉고는 만년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를 떼어내고 강원도 고교 야구사(史)에 역사적인 사상 첫 '전국 제패' 우승 타이틀까지 단 1승만 남겨두게 됐다.
강릉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서울디자인고를 상대로 불붙은 타선과 안정된 마운드를 묶어 9대0 완승으로 손쉽게 결승행을 확정 지었다. 22일 오후 2시 신일고와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올 6월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에 이어 두번째로 결승 무대를 밟게된 강릉고는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우승의 한을 풀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청룡기와 봉황대기 준우승에 이어 올해 황금사자기까지 3번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다. 더욱이 고교 야구 특급 에이스 김진욱이 다음달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만큼, 이번 대회가 전국대회 창단 첫 우승을 이룰 최상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경기 연속 콜드게임 승을 일궈낸 강릉고는 이날도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1회 7점을 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든 강릉고는 2회 2점을 추가했다. 선발 좌완 최지민이 3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고, 9회 마무리 김진욱까지 완벽투로 상대를 제압했다.
최재호 감독은 “올해는 어떻게든 우승이 욕심난다”며 “김진욱 투입 시기가 최대 관건이지만 엄지민과 최지민이 초반 잘 버텨준다면 해볼만한 게임”이라고 우승 각오를 다졌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