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만5천편 수용 가능 불구
8월까지 이용 항공기 118편
적자 34억 활성화 대책 절실
원주공항 활주로 이용률이 전국 공항 중 최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경기 광주시갑) 국회의원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원주공항의 활주로 활용률은 0.1%로, 전국 14개 공항 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원주공항의 활용률은 항공기 1,000편이 이용할 수 있는 공항에 1편만 이착륙했다는 의미다.
원주공항은 연간 11만5,000편을 수용할 수 있지만 올 8월까지 실제 이용한 항공기는 118편에 그쳤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0.6~0.8%였던 원주공항의 활용률이 급감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올 2월28일 이후 항공기가 운항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인해 연간 28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원주공항 여객터미널의 이용객도 올 8월까지 총 1만2,000명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이 50명으로 떨어졌다. 적자 규모도 증가해 2016년 24억원이었던 원주공항의 적자는 2019년 34억원으로 1.4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양양공항은 2019년 활용률이 1%에서 올해는 4.1%로 4배, 하루 평균 이용객도 60명에서 625명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소병훈 의원은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양양공항처럼 지역행사와 연계한 적극적인 마케팅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이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