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일평균 확진 '5명 → 16명'…거리두기 '1단계' 무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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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춘천시 정훈실버빌에서 가족들이 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비접촉 면회를 하고 있다. 새로운 면회기준 지침에 따라 임종을 앞둔 환자나 중증 환자 등에 한해 접촉 면회가 부분적으로 가능해졌다. 면회객은 코로나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신세희기자

평창발 코로나 집단감염 여파 개편안 '2단계' 적용 가능성 커져2단계땐 사적모임 8명까지 가능·100인 이상 집회금지 등 제한

속보=정부가 검토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1단계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됐던 강원도(본보 지난 8일자 1면 보도)가 평창발(發) 집단감염으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평창에서는 지난 9~10일 이틀새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행 5단계에서 4단계로 조정되는 개편안의 기준은 인구 10만명당 1주일간 하루 평균 환자 수 또는 중환자 병상 여력이다. 이를 강원도 기준 인구(154만1,502명)에 적용하면 도내에서는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 1~10명까지는 1단계, 11~22명까지 2단계, 23~45명까지 3단계, 46명 이상이면 4단계에 해당된다.

지난주(2월28일~3월6일)까지 도내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5.71명이었던 강원도는 그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 1단계 적용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난 6일 10명, 7일 10명, 8일 13명, 9일 20명, 10일 30명 등 5일 연속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닷새간 일평균 16.4명이 되면서 이대로라면 '2단계' 적용 지역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원 제한이 시작되는 2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이 8명까지만 가능하고, 100인 이상 집회가 금지되며, 실내 동호회 활동이 금지되는 등의 조치가 이뤄진다. 3단계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50인 이상 집회 금지, 4단계에선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사 금지, 1인 시위 외 집회 금지 등의 제한이 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1단계로 완화돼야 폐업 위기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만 최근 다시 확진자가 10명이 넘는 상황이 발생하는 데 대해 당혹해하는 분위기다.

박경규 한국외식업중앙회 강원도지회장은 “정부가 거리두기 개편안을 검토하는 등 좋은 분위기였는데 갑자기 수일째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자영업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개편된 2단계에서 8인까지 모일 수 있다고 해도 1단계만큼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더 이상 집단감염이 없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내주 확정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권순찬기자 sckwo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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