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3일차인 14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유세단이 나란히 지역 전통시장을 찾아 강원 민심 잡기 경쟁을 벌였다.
민주당 골목골목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추미애(경기 하남시갑) 의원은 한정애(서울 강서구병)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강릉 중앙시장과 올림픽뮤지엄을 방문해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골목골목 경청투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민심 청취에 집중하는 행보를 보였다. 그는 시장을 오가며 송이버섯 등 각종 물품을 구입하고,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과도 소통하며 ‘강릉 4,000만 관광객 시대’의 해법을 고민했다.
추 위원장의 다음 행선지는 클래식 축제로 유명한 평창 계촌마을이었다. 이곳에서 그는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역 활성화 방안을 면밀히 살폈다. 횡성에서는 축협과 시장을 차례로 돌며 사료값 급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강원도의 어심부터 농심, 상권까지 고루 귀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횡성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난 추 위원장은 “민주당은 골목의 작은 목소리부터 귀 기울이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횡성주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한기호 의원이 앞장섰다. 한 의원은 이날 장이 열린 샘밭장터를 찾아 집중유세를 펼쳤다. ‘새롭게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유세차에 오른 한기호 의원은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지사 재임 기간 성과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문수 후보는 판교신도시, 광교신도시 등 경기도의 수익 기반을 설계한 반면 이재명 후보는 그 기반을 소비하는 데 급급했다”며 “정책이든 인물이든 따져보면 우리의 선택은 반드시 김문수 후보”라고 외쳤다.
연설을 마친 뒤에는 시장을 돌며 상인들을 만나 정정당당한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표심을 호소했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을 구입하고, 점심으로 콩국수와 돌솥비빔밥 등 장터 음식을 선택하며 지역 경제에 힘을 보태는 모습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강풍유세단은 15일 철원 동송시장, 화천 사창리전통시장, 양구 중앙시장, 춘천 MS마트에서 유세 일정을 이어간다. 국민의힘 강원필승선대위는 춘천 팔호광장, 철원 동송시장, 홍천 터미널 등을 찾아 표심 잡기에 나선다. 김현아·권순찬·백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