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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 플러스]춘천 고급 브랜드 아파트 상위 20위권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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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도내 아파트 실거래가

온의 롯데캐슬 최고가 기록

거래액 7억 이상 3곳 중 2곳

상위 20위 가운데 춘천 17개

도내 평균 매매가 고공행진

2월기준 1억 4,981만원 기록

1년 새 8백만원 가까이 올라

춘천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가 지난해 강원지역 실거래가격 상위 20위권을 휩쓸었다.

수도권과 가깝고 우수한 주거여건으로 투자가 집중되면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바다 조망권을 확보한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권 아파트 역시 상위권에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춘천 롯데캐슬 실거래 최고액 기록=10일 강원일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강원지역 아파트 거래가격 최상위 20위권을 분석한 결과 춘천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전용면적 154.14㎡)가 당해 6월 7억1,500만원으로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이는 같은 달 춘천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1억7,150만원)보다 4배를 웃도는 가격이다. 어 같은 단지의 또 다른 세대가 7억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차상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강릉 송정동 경포대 신도브래뉴 로얄카운티(155.83㎡)가 7억원,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154.14㎡) 6억8,500만원, 경포대 신도브래뉴 로얄카운티(155.41㎡) 6억8,000만원 순으로 상위 5위권에 올랐다.

거래액 상위 20위권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전체의 절반 이상인 17곳이 춘천에 집중됐다. 이어 강릉이 2곳, 속초가 1곳으로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춘천의 경우 9위부터 20위까지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와 e편한세상 한숲시티 등이 나란히 차지하며 부동산 수요가 집중됐음을 나타냈다. 속초에서는 청호아이파크(84.94㎡)가 6억2,500만원으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망 개선에 따른 외지인 유입 효과를 높은 거래액이 형성된 원인으로 꼽았다. 춘천은 수도권과 가깝고 레고랜드, 삼악산 로프웨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고액 거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릉과 속초 역시 동해북부선 철도를 비롯한 경기 활성화 요인이 가격 경쟁력 형성의 주된 요인으로 파악된다.

■아파트 평균 가격도 고공행진=이 같은 신규 아파트의 강세에 힘입어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조사 결과 올 2월 기준 도내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억4,981만원으로 1년 전보다 791만원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2년 1월 이후 사상 최고치다. 도내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이 100만원대를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 중 평균 1억5,000만원대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춘천이 1,115만원 오른 1억8,232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릉(1억5,700만원), 원주(1억5,446만원), 속초(1억4,017만원), 동해(1억728만원), 삼척(1억91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구축 아파트가 많은 태백의 경우 평균 7,818만원으로 도내 최저가를 보였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영서내륙과 영동권을 잇는 대규모 교통망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만큼 주택의 평균 가격대는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크다”며 “외지인 유입에 따른 매물 잠식과 과도한 시세는 견제해야 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jjong@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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