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차 접종 17.3%에 불과
도 평균 55.2%比 3분의 1
2주간 확진 17명 주민불안
[홍천]홍천에서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신 예방접종률이 도내에서 가장 낮아 불안해하는 주민이 많다.
6일 강원도 및 군보건소에 따르면 홍천지역 만 75세 이상 1차 예방접종 대상자 8,357명 가운데 접종에 동의한 노인 6,665명 중 1,150명이 접종을 완료해 17.3%의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내 최저 백신접종률이다. 강원도 평균 접종률이 55.2%이며 태백시가 98%, 삼척시·인제군이 90%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대부분이 홍천읍 지역에서 접종했고 면단위는 거의 접종하지 못한 상태다.
홍천지역 1차 백신접종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지난달 29일 도내에서 가장 늦게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단 이틀만 접종을 진행하고 1차 접종 자제 지침이 내려지면서 홍천군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는 문을 닫은 상태다.
주민 정모(48·홍천읍)씨는 6일 80세 어머니의 예방접종일로 알고 센터를 찾았으나 1차 접종이 연기됐다는 말을 듣고 허탈하게 되돌아갔다.
정씨는 “지난달 말 보건소에 문의해 이날 오후 2시에 오라는 답을 듣고 시간을 쪼개 어머니와 접종센터를 찾았지만 아쉽다”며 “무엇보다 홍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추세여서 불안하다”고 말했다.
센터에는 이처럼 예방접종이 언제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홍천에는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이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도내에서 7번째로 많은 175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방역대책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보건소 관계자는 “초저온 냉동고는 일찌감치 갖췄으나, 백신전용 냉장고의 수급이 늦어지면서 예방접종 센터의 개소가 지연됐다”고 했다. 또 “예방 접종이 가능해지면 개별 문자가 발송되며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반드시 접종 문자를 확인하고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