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코로나 4차 대유행에 도내大 수시모집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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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대학입학정보박람회 2년 연속 무산

지역학교 홍보 기회 사라져… 고교순회 설명회 개최 미지수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학들의 수시모집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도내 대학 등에 따르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주최로 오는 21~2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2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13일 취소됐다. 박람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산됐다.

이번 박람회는 도내 8개 대학 등 전국 4년제 대학 150개교가 참가를 앞두고 있었으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정상 개최가 어려워졌다. 9월 수시모집을 앞두고 전력투구를 펼쳐야 할 대학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20년 동안 이어진 전국 최대 규모 박람회답게 학부모와 학생 참여도가 높아 대학들의 기대감이 컸던 만큼 허탈함은 배가됐다.

특히 도내 대학은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대입 홍보의 기회가 사라진 것이 뼈아프다. 실제 올해 서울 출신 입학생 비율은 강원대 23%, 한림대 24.9%, 상지대 33% 등으로 높다.

또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70%대로 급락한 원주·강릉 소재 대학들과 평균 충원율이 82%에 머문 도내 전문대는 코로나19에 발이 묶인 현 상황이 더욱 초조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대학들의 주요 학생 모집 통로인 ‘고교 순회 방문 설명회'도 코로나19 확산세에 개최가 여의치 않다. 김근남 강릉영동대 입학홍보센터장은 “입시요강을 전달하려 학교를 찾는 것도 부담스러워해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각 대학들은 비대면 홍보에 열을 올리며 대학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상지대는 성적 산출과 전년 입시비교 등을 지원하는 온라인 맞춤 상담 시스템을 구축했고 상지스타트장학을 신설, 입학생 전원에게 50만~15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가톨릭관동대는 KTX 강릉역사에 광고를 진행하고 SNS 등 비대면 홍보 채널을 다양화하고 있다.

김민수 가톨릭관동대 입학처장은 “학령인구 감소는 점차 심화되고 등록금 동결로 재원마저 위축된 상태에서 코로나19까지 악화되니 고충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정윤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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