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제트리엔날레 성료
주민들 직접 참여 의미 더해
방치된 공간 회생 계기 마련
[홍천]홍천에서 2019년부터 3년간 펼쳐진 ‘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9일 행사 운영에 힘쓴 주민 대표들이 모여 성과 및 향후계획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폐교된 와동분교와 멈춰 섰던 탄약정비공장을 예술로 재생시키고, 중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만든 예술축제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박태영(58) 와동2리 이장, 배기순(60) 결운2리 부녀회장, 이병기(57) 홍천중앙시장상인회장은 이날 중앙시장 옥상 전시장에서 신지희 국제트리엔날레 운영실장, 허성만 강원국제예술팀장과 간담회를 갖고 홍천형 미술축제를 위한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박태영 와동2리 이장은 “6년 전 학교가 폐교된 후 주민들 모두 암울한 마음이었으나 이번 기회에 학교와 마을을 회생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갖고 일했다”고 말했다.
배기순 결운2리 부녀회장은 탄약정비공장에서 지역 농특산물을 판매했다. 배 회장은 “큰 수익을 올린 것은 아니지만 오랜 기간 방치된 공간을 전혀 다른 곳으로 만들어 낸 문화예술의 힘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병기 중앙시장상인회장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소비자들을 끌었던 것처럼 우리 전통시장이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신지희 국제트리엔날레 운영실장은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가 열심히 하셨기 때문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허성만 홍천군 강원국제예술제팀장은 “홍천만의 개성 있는 예술제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군에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최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