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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지나도 감동 그대로…안방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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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떠들썩한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기쁨과 희망을 상징하는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내기는 아쉽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들과 함께라면 올 한 해를 조금이라도 따뜻하고 희망차게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나홀로집에2

감옥에서 탈출한 도둑 무찌르는 용감한 아이

8월의 크리스마스

한석규·심은하 주연 로맨스 영화의 정석

가위손

남과 다른 모습 주인공…첫눈에 반한 사랑 이야기

■나 홀로 집에 2-뉴욕을 헤매다(1992년)=소개하지 않으면 섭섭한 크리스마스 대표 영화 시리즈. 배경은 크리스마스 시즌의 미국 뉴욕. ‘케빈'(맥컬리 컬킨)은 가족과 함께 플로리다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기로 하지만 공항의 소란 속에서 뉴욕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거대한 도시 속 케빈은 덩컨 장난감가게에서 만난 덩컨씨가 크리스마스 때 번 돈을 어린이병원에 기부하려는 계획을 알게 된다. 그러나 감옥에서 탈출한 마브와 해리를 덩컨 가게 앞에서 만나 쫓기다가 잡히고, 이들이 이 기부금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간신히 도망친 케빈은 삼촌의 빈집을 이용해 두 도둑을 저지시킬 준비에 들어간다! 속편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시즌 1에 이어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 115분. 전체관람가.

■8월의 크리스마스(1998년)=로맨스 영화의 정석으로 꼽히는 작품. 여름처럼 성장해야 할 주인공이 크리스마스가 있는 겨울에 죽음을 앞두고 있음을 뜻한다.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정원'(한석규).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던 어느 날,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을 만나게 되고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다림은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되는데. 허진호 감독은 “생활에서 나오는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일상생활을 더 빛나게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이 가수 김광석의 웃는 영정사진을 보고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97분. 15세 관람가.

■가위손(1991년)=30년이 지나도 사랑받는 팀 버튼 감독의 로맨스 판타지. 화장품 외판원 ‘펙'(다이안 웨스트)은 마을 언덕 외딴 성에서 상처투성이 창백한 얼굴과 날카로운 가위손 때문에 외롭게 살고 있는 ‘에드워드'(조니 뎁)를 만나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평범한 일상에 무료해하던 마을 사람들에게 큰 관심거리가 된 에드워드는 펙의 딸 ‘킴'(위노라 라이더)을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의 남자친구 질투와 이웃들의 편견으로 도둑으로 몰리며 더 큰 오해에 빠지게 된다. 에드워드의 가위손이 얼음을 눈처럼 조각내는 명장면으로 겨울이 되면 늘 회자된다. 동화 같은 아름다움과 따뜻한 메시지를 가진 감동적인 영화다. 104분. 12세 관람가.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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