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군 부사관들이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 진화해 확산을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4일 육군 102기갑여단에 따르면 예하 공병대 소속 윤의태 중사와 김민주, 박민, 박주상 하사는 지난 달 26일 오후 속초시 교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 발견해 진화했다.
부대 측에 따르면 기혼자로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윤 중사와 미혼으로 부대 독신자 숙소에서 생활하는 김 하사 등은 이날 윤 중사 집에 모여 저녁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울린 화재경보기 소리에 밖으로 나와 바로 윗층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곧바로 현장으로 뛰어 올라간 이들은 집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확인한 뒤 119에 신고하고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도 일일이 출입문을 두드리며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
복도 소화전을 이용해 창문 틈으로 물을 뿌리던 이들은 집안에 구조해야 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더 지체하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열려 있던 창문의 방범창을 부순 뒤 집 안으로 들어가 소화기로 불을 껐다.
디행히 집안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화재도 확산 없이 조기에 마무리됐다.
부대 관계자는 “부대원들의 활약 덕분에 아파트 화재를 조기에 진화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원대들로부터도 감사의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 중사는 “화재를 조기 발견해 초동조치를 잘 할 수 있었다”며 “큰 피해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속초=정익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