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의 도서관 접근성이 전국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행한 ‘균형발전 모니터링&이슈 Brief(10호)’에 따르면 강원도내에서 도보로 도서관을 가려면 평균 122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14분), 부산(32분), 제주(33.5분) 등 상위권 광역지차제에 비하면 4~8배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도서관에 겨우 도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는 강원도가 전국 3위에 해당하는 문화기반시설(235개·2021년 문화기반시설 총람)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도서관 수는 59개(25%)로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전체 면적까지 넓어 각종 시설들이 집적된 특별시·광역시에 비해 접근성 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홍천군(1,820.5㎢) 면적의 184분의 1에 불과한 서울 중구(9.9㎢)가 홍천군보다 2개 많은 6개의 도서관을 갖고 있는 사례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선행 연구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문화기반시설 배치 방안 연구(2015년)’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기 위해 이용자가 용인할 수 있는 최대 이동거리(서비스 권역)가 12.1~15.7km이고, 걸어서 또는 차를 타고 20분 이내에 도서관이 위치해 있기를 바라고 있는 점을 놓고 보면 강원도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공공도서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영역(서비스권 비율)이 강원도는 전체 면적의 22%에 불과해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을 감안하면 지리적 특성, 지역주민들의 수요 등을 고려한 도서관 확충 계획 마련이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문화·보건·보육 등 삶의 질과 직결되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간 격차가 상당하므로 다양한 관점에서 균형발전정책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가 높은 문화기반시설 수의 수도권 쏠림이 뚜렷하므로 이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