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도의회 춘천·양양 현물출자 놓고 도·강원개발공사 질타…“대책 없는 무한 출자 또 반복”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시간 두고 제대로 심사할 것"…공유재산 관리계획안 보류 결정
정광열 부지사 앞서 강개공, 중개공 통합 방안 원점 재검토 보고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가 12일 제338회 정례회 2차 회의에서 강원자치도의 '2025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보류했다.

속보=강원특별자치도의회가 12일 강원개발공사에 춘천 삼천동 유원지와 양양 하조대 부지 등 현물을 출자(본보 11일자 3면 보도)하려는 강원자치도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활용 계획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서 현물 출자만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날 제338회 정례회 2차 회의에서 강원자치도의 '2025년 제3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에 대한 의결을 보류했다.

계획안은 강원개발공사 부채비율 감축을 통한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조성사업 소요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춘천 삼천동 유원지 토지 5만8,455㎡와 양양 하조대 부지 1만1,203㎡ 등 도유재산을 현물출자하고, 그 대가로 강원개발공사의 주식을 취득하고자 하는 것으로 감정평가액은 604억8,200만원이다. 앞서 기행위는 지난 10일 양양 하조대 부지 등을 현지 시찰했다.

의원들은 도개발공사의 부채비율 감축을 위해 장기적인 계획 없는 현물출자가 반복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윤미(민주당·원주) 도의원은 "대책 없는 무한 출자가 또 시작됐다고 보여진다"며 "앞으로도 1,000억원 정도 추가출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하는데 도에 땅이 남아있나"라고 꼬집었다. 지광천(국민의힘·평창) 도의원은 "양양 하조대 부지는 평당 337만원으로 평가받았는데, 바로 옆 부지는 680만원 수준으로 파악했다"면서 "오래 전부터 계획을 세워서 용도 변경 등을 통해 단가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최승순(국민의힘·강릉) 도의원도 "강원개발공사와 중도개발공사 통합 건 번복에서도 보여줬듯이 의원들이 집행부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불신의 벽이 점점 생긴다"면서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결국 문관현 기획행정위원장은 "강원개발공사의 어려움은 알지만, 의원들의 지적대로 출자된 부지에 대한 활용 계획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며 "충분한 심사를 위해 차후에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도의원들은 해외연수를 위해 자리를 비운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에 대해서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문 위원장은 "강원개발공사와 중도개발공사 영업양수도 체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강원개발공사사장이 해외 연수를 갔다는 것은 집행부와 강원개발공사가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제대로 추진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정광열 도 경제부지사는 기획행정위원들에게 강원개발공사와 중도개발공사를 통합하려던 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부지사는 상임위별로 의원들을 찾아 해당 내용을 상의한다는 계획이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지선 1년 앞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