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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평가 시행 놓고 강원도교육청-전교조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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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진단 요구 압도적 우세" vs "모멸감 안긴 조작 수준의 설문"
신경호 교육감, "이제 아이들 공부시켜야"…전교조 "반드시 저지"

◇사진=연합뉴스

속보=11월 말 실시되는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놓고 강원도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가 정면 충돌했다. 엇갈린 설문조사 결과 발표(본보 26일자 4면 보도)에 이어 첨예한 입장차를 재확인했다.

강원도교육청은 26일 교사 및 학생, 학부모 1만2,375명을 대상으로 '학생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평가 도구의 필요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81%, 교사 74%, 학생의 40%가 '필요하다'는 긍정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강원도형 학업성취도 평가의 필요성'에는 학부모 72%, 교사 44%, 학생 33%가 찬성했다.

앞서 지난 22일 전교조 강원지부가 진단평가 관련 설문에 응한 교사(728명)의 67.3%가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발표한 것과 대조적이다.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확한 진단을 요구하는 학부모, 강원도민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제는 우리 아이들을 공부 시켜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진단평가 시행 여부 결정 전, 교사 외에도 직접 시험에 참여하는 학생 및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일선 학교에 요구할 방침이다. 올해는 희망학교에 한해 평가를 실시하기로 한만큼 여러 주체의 의견을 반영, 참여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에 전교조 강원지부는 "강원교육에 모멸감을 안긴 여론조작 수준의 설문조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전교조는 "교사의 교육권을 능멸하고 교육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질문을 접한 교사들의 마음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평가 도구가 필요한가, 안 필요한가'와 같은 똑같은 질문을 집요하게 되풀이하는 설문을 해놓고 진단평가에 찬성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필요성이 분명해졌다'라고 자화자찬하는 도교육청의 입장은 차마 보기 안쓰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파행을 불러일으킬 일제고사의 부활을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조사는 728명의 교사가 참여한 전교조 강원지부의 조사와는 표집 내용과 결과에서 큰 차이가 있다. 전교조 강원지부의 '여론조작 수준의 설문조사' 라는 주장은 도교육청의 조사에 참여한 1만2,000여명의 학생·교사·학부모를 모욕하는 것"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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