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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 최문순 도정 겨냥?…강원도의회 특위 구성 놓고 여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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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효율화 특위, 진통 끝에 다수당 국민의힘 요구대로 원안 가결
더불어민주당 "결국 레고랜드·알펜시아 매각이 타킷 아니냐”반발

◇사진=연합뉴스

속보=전임 강원도정의 대규모 재정이 얽힌 사업을 살펴보기 위한 강원도의회의 특위(본보 지난달 18일자 2면 보도) 구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26일 상임위를 통과한 특위 구성안은 도의회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주장대로 본의회 의결이 확실한 상황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이 심해 향후 특위 운영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

강원도의회는 이날 제313회 임시회 제2차 의회운영위원회를 열고 '강원도의회 재정효율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재정특위는 최문순 전 도정의 사업부터 김진태 도정에서 앞으로 시작하는 사업까지 전방위적으로 재정문제의 효율성을 짚어보기 위한 기구다.

이날 결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는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윤미(원주) 의원은 "직무 범위에서 대규모 사업이라고 하면서 결국 특정사업으로 (전임 최문순 도정의) 레고랜드와 알펜시아가 목표 아니냐"며 "소관 상임위 업무도 과중될 뿐 아니라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재정운영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고 광범위하게 규정하고 있다. 연구회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며 특위 구성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관희(국민의힘·춘천) 의원은 "그동안 도정을 둘러싼 재정 운영에 관한 잘못된 판단 등으로 도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잃었다"며 "한번 더 거르는 장치가 필요하고 왜곡된 구조를 만들지 말자는 것이 특위 구성의 목적"이라고 응수했다.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재정특위는 27일 본회의도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특위 참여 자체를 보이콧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후 특위 구성부터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도의회는 김길수(국민의힘·영월) 의원이 대표발의한 '강원특별자치도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번 결의안은 이례적으로 도의원 49명 전원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제11대 강원도의회 전반기 윤리특별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이날 도의회는 홍성기(국민의힘·홍천) 의원을 위원장으로 유순옥(국민의힘·비례) 의원을 부위원장을 각 선출했다.

도의회는 27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지난 15일부터 13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제313회 임시회를 폐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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