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현직 최초 출마 선언 비롯 입지자 출마선언 본격화…여론조사도 세 달 사이 도내 3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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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기 인제군수 도내 현역 단체장 가운데 처음으로 군수직 재도전 선언
김한근 전 시장이 강릉시장, 장신상 전 군수가 횡성군수 출마 공식 발표
물밑에서 민심 살피기 위한 여론조사도 잇따라…2021년 대비 5건 증가

◇제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선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돌발 ·유의사항 대처를 위한 모의 투·개표 훈련을 실시했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강원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직원들이 모의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신세희기자

내년 6·3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원 기초단체장 선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23일 하루에만 도내에서 3명의 주자가 동시에 출사표를 던졌다. 선거와 관련된 각종 여론조사도 급증하는 추세다.

■ 출마 선언 잇따라=도내 현직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서는 최상기 인제군수가 가장 먼저 재도전을 공식화했다. 최 군수는 23일 인제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심 끝에 다시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김한근 전 강릉시장은 강릉시장 재선 도전을, 장신상 전 횡성군수는 횡성군수 출마를 각각 선언하며 전·현직을 축으로 한 경쟁 구도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출마 행보는 이미 곳곳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인제군수 선거는 일찌감치 열기가 달궈졌다. 최 군수를 포함해 출마 선언만 3명에 이르며 ‘3자 구도’ 윤곽도 선명해지고 있다. 이춘만 인제군의장이 지난 9월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한상철 인제경제인연합회장도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지역도 도전자들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정광열 전 강원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는 춘천시장 출마를, 구자열 전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은 원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상웅 동해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동해시장, 진종호(양양) 도의원은 양양군수 선거 출마를 각각 발표한 상태다.

■ 선거 여론조사 홍수=물밑에서는 ‘민심 탐색전’도 촘촘해졌다. 강원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사이 도내에서 신고된 여론조사 실시 신고 건수는 30건으로, 대부분 비공표용 조사로 파악된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예비 주자들이 지역 민심의 흐름을 가늠하기 위해 의뢰한 조사들이라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홍천 5건, 원주·강릉·태백 각 4건, 횡성 3건, 동해·삼척·속초 각 2건, 춘천·양양·평창 각 1건, 강원 전체 1건이 신고됐다. 직전 지방선거를 앞둔 2021년 같은 기간(9월1일~12월19일) 25건보다 5건 늘어난 수치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여론조사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송영훈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출마 선언과 민심 탐색전이 앞당겨지면 과열되는 양상 속에 선거가 정책 검증보다 이미지·관계 동원으로 흐르기 쉽다”며 “후보군이 빠르게 형성되는 만큼, 지역사회도 ‘누가 나오느냐’보다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지를 따지는 검증 프레임을 일찍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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