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 道 근로자 실질임금 마이너스, 대책은 무엇인가

실질임금 감소로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강원도 내 근로자 실질임금은 전국 평균 대비 84.1% 수준으로 15번째여서 대책이 시급하다. 올 4월 기준 1인당 강원도 임금총액은 346만8,000원이다. 2021년 4월 기준보다 3.4% 증가했다. 반면 물가 상승 등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 총액은 2021년 328만2,000원에서 2022년 320만4,000원으로 2.4%(7만8,000원) 감소했다. 강원도보다 실질임금이 낮은 지역은 대구(320만원), 제주(298만5,000원) 등 2곳에 불과하다. 실질임금은 물가 상승을 고려한 돈의 실질적인 가치로 실제 받은 임금을 물가지수로 나눈 화폐액이며 근로자들의 생활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이 된다. 문제는 한국은행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물가 상승률을 5.2%가량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실질임금은 갈수록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이다.

실제 강원도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두 달 연속 둔화됐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 압박은 여전하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강원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 올랐다. 8월 6.7%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 둔화를 기록했다. 그러나 배추를 비롯한 채소 값의 고공행진과 함께 식품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미 외식비, 전기·가스요금, 심지어 라면 값까지 안 오른 것이 없다. 도민들의 한숨 소리가 추석을 지나면서 더 커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공공요금의 인상 예고는 자영업자들까지 속이 타들어 가게 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식품가격 상승 요인도 남아 있다. 그러다 보니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도민들의 실질소득 감소가 소비를 위축시키며 지역경제를 침체의 늪으로 몰아넣고 경기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고금리는 대출자의 이자 부담을 키우고, 고물가는 실질소득 감소를 부추긴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고’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는 아직 오지 않았고, 내년 상반기에 극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서민경제가 말 그대로 총체적 위기에 빠져 있다. 이미 큰 충격에 직면하고 있는 서민·취약계층 가계와 한계기업에 대한 보호책이 절실하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민생에 관심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민생의 고통지수가 올라가고 있다. 말로만 민생을 외칠 것이 아니라 국민의 어려움을 살피며 진정성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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