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산업 육성, 맞춤형 복지 확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등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공약 이행을 중심으로 한 내년도 예산안 윤곽이 나왔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8조8,620억원의 내년 당초 예산안을 강원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8조3,760억원)보다 4,860억원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다.
도는 내년 당초 예산안의 3대 목표를 △경제안정 △건전재정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으로 설정했다.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을 위해 예산 40억원을 투입하고 원주 반도체교육센터 유치 등 반도체 산업 기반 조성 16억원을 비롯해 첨단산업 육성에 2,187억원을 편성했다.
민선 8기 주요 공약사업인 육아기본수당은 내년 만 5세까지 확대해 169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참전·보훈명예수당 지원도 현행 3만원에서 6만원으로 100% 확대해 100억원을 세웠다.
현재 50억원을 적립한 신청사 건립기금은 내년 600억원을 추가로 조성한다. 신청사 건립기금은 2026년까지 매년 600억원씩 적립해 2027년 총 3,089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다음달 15일 이전에 상환할 레고랜드 조성사업 보증채무 2,050억원 마련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도 도의회에 제출했다.
일부 사업 삭감 및 세수 추가확보 등의 자체재원으로 1,05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000억 원은 지역개발기금에서 융자한다. 지역개발기금은 채무로 잡히지는 않지만 1%대 저리가 붙고 10년내 상환해야 한다.
‘임기내 채무 60% 감축 계획’도 계속 추진한다. 강원도 채무는 총 1조243억원(레고랜드 조성사업 관련 우발채무 2,050억원 포함)으로 연내 총 2,942억원을 갚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은 미래세대에 막대한 빚을 물려줄 것인가, 풍요로운 경제의 기반을 물려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