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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돌풍' 모로코, 포르투갈 1-0 제압…눈물로 끝난 호날두의 '라스트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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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로코가 포르투갈에도 승리하며 4강에 올라섰다.

1970년 멕시코 대회에 처음 출전해 지금까지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모로코는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했다.

아프리카 팀이 4강에 진출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이번 대회 전까진 8강이 최고의 성적이다.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꿈꾼 포르투갈은 불의의 일격을 당해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를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채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신성 곤살루 하무스(벤피카)를 선봉에 세웠다.

하지만 선제골은 모로코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42분 모로코의 아흐야 아띠야툴라(위다드)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누사이리가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로써 누사이리는 모로코 선수로는 월드컵 통산 역대 최다인 3골을 기록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등 운도 따르지 않았다.

0-1로 뒤처진 포르투갈은 후반 6분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 하파엘 게헤이루(도르트문트)를 빼고 호날두와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를 투입했다.

자신의 196번째 대표팀 경기에 나선 호날두는 쿠웨이트의 바데르 알무타와와 함께 남자 축구선수 A매치 통산 최다 출전 기록 공동 1위가 됐다.

포르투갈은 후반 13분 하무스의 헤딩 슛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고, 6분 뒤 페르난드스가 페널티 아크에서 찬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겼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뒷공간을 파고든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이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에 막히고, 페프(포르투)의 헤딩마저 무산돼 고개를 떨궜다.

모로코는 후반 48분 왈리드 샷디라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에도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후 포르투갈 축구의 '아이콘'인 호날두는 아쉬운 패배에 눈물을 보였다.

그는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먼저 라커룸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울었다.

호날두는 소속팀과 대표팀과의 불화 논란 속에 8강전까지 경기를 치렀지만, 우승 트로피도 소속팀도 없이 빈손으로 카타르를 떠나게 됐다.

모로코는 잉글랜드-프랑스 8강전 승리 팀과 15일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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