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강원미술, 100년의 봄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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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로·중견·청년작가 60명 모여
강원의 美를 담은 작품 60점 만나볼 수 있어

◇이종봉 作 춘천-노을2

강원예총 60주년을 기념하는 ‘강원미술·사진 100년의 봄’ 전시가 법고창신을 주제로 지난 9일 춘천미술관 광장에서 열렸다.

강원도미술협회(이하 도미협)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 대축제의 일환으로 오는 14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강원미술 100년의 봄’을 주제로 60인의 초대작가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60년을 이끌어 온 원로작가와 현재 강원미술의 위상을 지켜가는 중견작가, 앞으로의 100년을 채워갈 청년작가가 함께 모여 강원미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새로운 비전을 모색한다. 전시장 곳곳에 걸린 60점의 작품을 통해 강원도가 가진 색과 기품을 확인할 수 있다.

◇구자근 作 파도

자연스레 동해안 앞바다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 귓가에 울리는 파도 소리, 매섭지만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바닷바람. 구자근 원로작가의 ‘파도’는 동해안 바닷가에서 주변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100대 명산 춘천과 화천 경계에 있는 용화산 단풍으로 물든 ‘붉게 물든 용화산’ 역시 자연의 美(미)를 품은 강원의 모습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김광남 원로작가는 자신만의 수채화 기법을 선보이며 빛의 변화를 중심으로 삼아 자유롭게 춘천의 의암호, 저물어가는 노을 풍경을 그려냈다. 간결하면서도 수채화 특유의 물 번짐을 통해 수채화 고유의 물맛을 느끼게 만든다.

◇고주리 作 어울림

강원도 60명의 작가들은 고유의 개성으로 흔히 생각하는 자연의 모습에서 벗어나 섬유재료 등을 통해 표현하거나 검은 먹 하나로 자연을 담는다. 신철균 작가는 한지에 수묵화 작업을 하며 흑과 백의 조화로움으로 자연의 경계를 표현한다. 그의 손에서 검은 먹은 단지 검다는 것에서 벗어나 계속해서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블랙홀과도 같다.

이종봉 도미협회장은 “애정의 눈길로 격려해주신 원로작가분들과 끈질긴 인연이 되어 미협을 이끌어가는 중견작가, 절대 순탄하지 않은 사회 속에서 창작의 열정을 놓지 않는 청년작가분들 정말 감사하다”며 “60년을 걸어온 이 길이 헛되지 않도록 100년의 강원미술을 위해 희망의 길로 함께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미협은 강원의 인재 발굴을 위해 강원미술대전, 강원서예대전, 강원미술협회전, 강원아트페어와 특별전, 국제교류전 등을 개최하며 강원도가 가진 미술의 힘을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펼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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