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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잇따른 이변’ 카타르 월드컵 4강 대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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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모로코, 브라질·포르투갈 꺾고 4강행
첫 우승 도전 메시의 ‘라스트 댄스’ 순항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2연패 도전

◇지난 10일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브라질에 승부차기 승리를 확정 지은 뒤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최종 4팀이 결정됐다.

11일 (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 8강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변의 연속이었다.

지난 10일 첫 8강전이었던 크로아티아와 브라질의 경기에서는 당초 예상을 깨고 크로아티아가 2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전에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와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가 한 골씩 주고 받으며 1대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 키커 4명이 모두 성공한 반면, 브라질은 2명의 키커가 실축하며 무너졌다. 이날 브라질은 무려 1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리바코비치는 승부차기에서도 호드리구(레알 마드리드)의 슛을 막으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11일 포르투갈을 꺾고,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4강에 진출한 모로코 선수단이 관중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11일에는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로코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엔 네시리(세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 최초이자 남미와 유럽 국가를 제외한 국가로는 2002년 한국에 이어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역사를 썼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 자책골로 1실점을 한 것 외에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엄청난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마치 2006년 당시 자책골과 페널티킥으로만 2실점하며 우승을 차지했던 이탈리아를 보는 듯 하다. 강력한 방패를 앞세운 모로코의 모래폭풍이 언제까지 휘몰아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0일 네덜란드를 제치고 4강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망)는 ‘라스트 댄스’를 이어갔다.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 승리를 거두며 8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메시는 이 경기에서도 1골 1도움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월드컵 통산 10호골로 바티스투타와 함께 아르헨티나 역대 월드컵 최다골 주인공이 됐다.

많은 팬들이 10년 넘게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메시와 호날두(무소속)의 결승 맞대결을 기대했지만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무너지며 결국 ‘메호대전’은 무산됐다. 월드컵 통산 24경기째를 소화한 메시는 남은 일정 2경기에 모두 출전할 시 이 기록 1위 보유자인 마테우스(25경기)의 기록을 넘게 된다. 개인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고 있는 메시가 8년 전 준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전세계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1일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프랑스 올리비에 지루가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였던 잉글랜드와 프랑스의 경기에서는 프랑스가 올리비에 지루(AC밀란)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전반 추아메니(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로 앞서간 프랑스는 후반 해리케인(토트넘)에게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33분 터진 지루의 득점을 잘 지켜냈다. 케인은 후반 39분 또다시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지만 슈팅이 골문을 넘어갔고, 잉글랜드의 56년 만에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

주축 선수들의 대거 부상에도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깨뜨린 프랑스는 4강까지 진출하며 1962년 브라질 이후 60년 만에 월드컵 2연패를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이로써 4강 대진은 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 모로코:프랑스로 결정됐다. 각 경기의 승자는 오는 19일 0시 대망의 결승전에서 만나 챔피언 등극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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