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거리두기 없는 첫 설 연휴…6개 고속도로 휴게소서 무료 P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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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중국발 방역조치 연휴때 차질없이 이행"
영화관 · 공연장, 고속도로 휴게소 내 취식 가능

사진=연합뉴스

올해 설 연휴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설을 보낼 수 있게 된다.

설 연휴 나흘 간은 전국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구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작년 추석에 이어 거리두기 없는 명절을 유지하겠다"며 설 특별 방역·의료대책을 설명했다.

지난해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올해 설에도 요양시설 입소자에 대한 접촉 대면면회가 허용되고 영화관과 공연장, 고속도로 휴게소 내 취식이 가능하다.

정부는 다면 아직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등 우려스러운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빈틈없는 방역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홍콩·마카오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연휴 중에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방문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동전담반을 운영한다.

연휴 기간 5천800여 개 원스톱 진료기관이 운영되며 당번약국이 지정되고 응급·특수환자를 위한 치료병상이 가동된다.

또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도 정상 운영하고, 특히 21∼24일 안성·인천 등 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누구나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조 장관은 "고향 방문 전에는 건강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60세 이상 어르신은 설 연휴 전 백신 접종을 부탁드린다"며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등 일상 방역수칙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조 장관은 각 지자체에도 중국발 입국인 방역관리 등을 당부하면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과 관련해서는 다음주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오는 17일 회의를 열고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논의한다.

자문위 관계자는 "17일 회의를 개최해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만 회의에서 결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한국 상황은 많이 안정이 됐지만 중국 변수가 있는 만큼 충분히 논의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자문위가 이 회의에서 정리된 의견을 도출할 경우 정부가 설 연휴 전인 19일이나 20일 중대본 회의를 열고 조정 여부와 시점 등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는 요건으로 ➀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➁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➂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➃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취약시설 60% 이상 등 4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이 중 2개 이상을 충족할 경우 교통·사회복지 시설 등 일부를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환자 발생과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등 2가지가 이미 충족된 상태다.

다만 중국 내 유행이 거센데다 고령자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부정적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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