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원주 혁신·기업도시와 원도심을 잇는 대중교통 인프라 턱없이 부족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원주시 등에 따르면 원주 혁신도시를 포함한 반곡관설동에는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원주 도심을 오가는 시내버스는 9개 노선 30대 정도에 불과하다. 배차간격도 짧게는 20분부터 길게는 50분까지다.
기업도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기업도시를 포함한 지정면에는 3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시내버스는 30분~1시간 간격으로 6개 노선 11대 가량만 오가고 있다.
이 때문에 직장 등의 이유로 혁신·기업도시와 원도심을 오가는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혁신·기업도시 상인들의 경우 야간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어렵다며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밤 10시 이후에는 그나마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는데다 택시를 탈 경우 도심까지 요금이 1만원을 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대중교통 인프라가 도심에 집중되면서 나타난 결과라며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배호석 반곡관설동 혁신도시상인회장은 “택시 타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내버스까지 없으니 결국 자가용을 이용할 수 밖에 없다”며 “불편한 교통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이 혁신도시까지 오지 않아 시급에 교통비까지 지원하는 상인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시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는 27일 오전 10시30분 시청 7층 회의실에서 혁신·기업도시 대중교통 간담회를 열고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병선 시 대중교통과장은 “사전에 혁신·기업도시와 원도심, KTX 원주역·만종역을 연결하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상황을 파악했다. 이를 토대로 주민과 버스·택시업계의 의견을 구할 방침”이라며 “주민 입장에서의 대중교통 개편이 민선8기 공약인 만큼, 주민 의견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해결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