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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빙판길 된 인도, 대책 마련 ‘전전긍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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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도로, 이면도로·골목길, 인도 등 제설 작업 제각각 운영
인도 제설 담당인 행정복지센터 인력·예산·장비 턱없이 부족

◇춘천 공지천 인근 인도에 미처 치우지 못한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로 변해 보행자들의 낙상위험이 커지고 있다. 박승선기자

【춘천】올 겨울 한파와 폭설이 이어지면서 인도 제설 대책을 놓고 춘천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처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도심 인도가 빙판으로 변하면서 시민들의 안전사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춘천시의 제설작업은 2018년에 시행한 ‘제설작업 운영 및 개선 대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재난안전담당관에서는 ‘내집 앞 눈치우기’ 조례에 따른 제설, 일반도로는 도로과, 이면도로와 골목길 등은 생활민원사업소, 인도는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가 맡고 있다.

하지만 인도 제설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행정복지센터의 경우 인력과 예산, 제설장비 등이 턱없이 부족해 제설작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예산 등의 문제로 실제 수천만원에 달하는 인도 제설기를 구비하고 있는 행정복지센터는 단 한 곳도 없다.

이장들에게 제설기와 제설비용 등이 지원되는 읍·면의 경우 인도 제설이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지원이 이뤄지지 않는 대부분 동 지역은 제설제를 인도에 뿌려놓는 수준에 그치고 있고 그늘진 곳의 눈이 얼어붙으면서 낙상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도소방본부에 접수된 낙상사고는 총 35건이지만 구급차를 부르지 않은 낙상사고까지 포함하면 하루 수십여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 시민은 “차도는 제설작업이 금방 잘 이뤄지는데, 노약자와 어린이 등이 주로 이용하는 인도는 제설이 안된 곳이 너무 많다”며 “인도가 빙판길이다보니 도로로 걸어다니는 위험한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태원 참사 이후 시민안전과 생활안전을 강조하더니 벌써 잊은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인도 제설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면서 시에서도 여러가지 대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예산, 인력 등이 부족해 고민이 크다”며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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