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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을 꽃 피우다…춘천 민화작가들 스승 위한 추모전 마련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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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민화연구회 오는 3~8일 춘천미술관서 전시
단천 한복희 교수 추모전…모란꽃 포함 민화 30여점

◇고(故)한복희 作 ‘아름다운 날들’

스승을 향한 그리움과 감사한 마음이 꽃이 돼 전시장을 채운다.

춘천민화연구회가 오는 3일부터 춘천미술관에서 단천 한복희 교수 추모전 ‘그리움을 꽃 피우다’를 연다. 지난해 3월 별세한 한복희 충남대 명예교수를 기리는 전시다.

평안도 출신인 고인은 충남대 교수로 재직, 문헌정보학계 원로로 활동했다. 그림 그리기를 통한 독서 지도와 민화에 관심을 가지고 배웠던 그는 우리민화협회 발족을 도왔고 고문을 맡기도 했다. 퇴직 후 남편의 고향인 춘천으로 이주, 춘천과 화천 지역에서 민화 전통기법을 전해왔다. 고인의 가르침 아래 2016년 춘천시립동내도서관에서 창립전을 가진 춘천민화연구회는 춘천교대 평생교육원 전통실기민화반에서 한 교수로부터 민화를 전수받았다. 특히 그는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들이 그렸던 방식 그대로 닥나무 한지에 먹, 천연분채물감을 사용한 우리 고유의 전통기법을 전승했다.

김근영 민화작가는 “너무나 휼륭한 스승이셨는데 작년 소천하셨다. 회원들이 그림 그리는 시간만은 작품에 몰두하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고 회원 한 명 한 명 귀하게 대해 주신 따뜻한 분이셨다”고 회고했다.

◇춘천민화연구회가 오는 3일부터 춘천미술관에서 단천 한복희 교수 추모전 ‘그리움을 꽃 피우다’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고인으로부터 전통민화에 대한 사랑을 배운 12명의 회원(김근영·김정희·박경희·박연후·박정남·오미선·유선주·유필순·이유화·정철자·홍경원·홍남주)이 참여한다. 한복희 교수의 작품 5점 외에도 회원들이 한 교수를 기리며 그린 3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생전 모란꽃을 좋아했던 스승의 뜻을 기리고 찬란하고 고귀한 가르침에 보답하는 의미로 전시회는 모란으로 채웠다.

모란은 변하지 않는 영원함을 상징하는 괴석(怪石)이나, 노인을 뜻하는 나비와 함께 그려져 장수를 기원하고, 평안을 뜻하는 화병에 꽂혀져 부귀평안을 상징하기도 한다. 인생의 부귀영화 뿐만 아니라 죽어서 떠나는 고인에 대한 배웅, 나라의 영원한 안녕을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김근영 作 ‘어울림’

유필순 민화작가는 “춘천에 마음을 두고 민화로 꽃피우신 마음을 많은 시민들이 아셨으면 해 전시회를 마련했다. 고려시대부터 민족의 대소사에 함께해 온 모란은 부귀와 풍요, 부부의 화합과 자손의 번창, 행복을 기원하는 꽃이다. 올해 시작을 모란과 함께해 풍요로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정남 민화작가는 “만들어진 물감으로 채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감을 직접 만들고 한지도 염색하는 전통 분채 기법을 배웠기 때문에 그 자부심도 있다. 가장 한국적인 민화의 독특한 아름다움을 전수해주신 한 교수님의 뜻을 이어받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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