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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양 날개’ 김대원·양현준 “지난 시즌 뛰어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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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왼쪽)과 양현준이 10일 부산 송정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미디어캠프’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원FC가 자랑하는 ‘양 날개’ 김대원과 양현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강원의 확실한 에이스로 공인 받았다.

각각 팀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 ‘7번’을 달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 시즌 각각 12골 13도움, 8골 4도움을 올린 강원FC의 핵심이다. 김대원은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됐고, 양현준은 K리그 영플레이어상과 대한축구협회 영플레이어상을 모두 휩쓸었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만큼 올 시즌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가 예상된다. 이들은 스스로도 어려운 시즌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대 최고 성적인 6위 이상을 노리는 강원에게는 이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다음은 김대원, 양현준 인터뷰 전문.

■시즌을 앞둔 소감=(김대원)태국에서 진행된 1차 전지훈련에서 몸을 잘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다. 기장에서는 경기 위주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양현준)태국에서는 체력적인 훈련을 많이 했고, 기장에서는 경기를 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이나 잘됐던 부분을 비디오 미팅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 어떤 부분을 채워나갈지 고민하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대원)허리가 좋지 않다던데=태국에서 훈련을 다 소화하고 한국에 온 뒤 강릉에서 잔부상이 생겼는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고, 크게 걱정할 부분은 없다.

■(김대원)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올 시즌 부담감이 있지 않나=부담감보다는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가 커리어 하이였지만 최정점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양현준)지난 시즌 활약으로 인해 올해 견제가 심해질 것 같다. 최용수 감독이 어떤 조언을 해주는가=감독님께서 제 단점을 많이 얘기해주신다. 제가 경기 중에 수비 지역에서 드리블하는 모습이 많이 나온다. 공도 자꾸 뺏기고, 공격에서 힘을 잘 쓰지 못하다 보니까 감독님께서 이 부분을 지적하셨다. 좀 더 쉽게 플레이하고 공격 지역에서 제가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신다.

■둘 다 에이스 등번호를 받았다=(김대원)17번을 달고도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더 많은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라커룸에 17번이 걸려 있을 때보다 10번이 걸려 있을 때 마음 가짐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해 10번을 받았다.

(양현준)처음에 (윤)석영이 형이 먼저 7번을 달라고 해주셨는데 거절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7번을 달면 부담감과 책임감이 생기겠지만 그걸 이겨내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이 선임된다. 동기부여가 생기나=(김대원)국가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은 모든 선수들의 목표다. 하지만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새로운 감독님이 좋게 봐주신다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현준)모두가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하지만 팀에 집중해서 팀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대표팀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양현준)오현규(셀틱) 등이 유럽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가 되는지=항상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제 동기부여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더 성장을 하고, 더 큰 목표를 가지고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원)지난 시즌 득점과 도움 모두 상위권에 올랐지만 타이틀은 차지하지 못했다. 득점왕과 도움왕 중 더 욕심나는 것이 있다면=크게 고민해보진 않았지만 제 플레이스타일 상 득점왕보다는 도움왕이 더 가깝지 않을까 싶다.

■최용수 감독이 꼭 이기고 싶은 팀으로 울산을 꼽았다. 꼭 이기고 싶은 팀이 있는지=(김대원)제가 강원에 오고 나서 울산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제가 오기 전부터 오랫동안 이기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안 좋은 기록을 깨나가야만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올 시즌 어떻게든 울산을 상대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

(양현준)오랫동안 울산을 못 이겼다고 들었는데 작년에도 정말 아쉽게 패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해 아쉬운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꼭 이기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상대하겠다.

■최용수 감독이 견제가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지난해 만큼만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김대원)지난해 만큼 편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해왔던 것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시즌을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양현준)지난해는 상대가 저를 잘 몰라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어려운 시즌이 되겠지만 더 쉽게 플레이하고, 상대를 힘들게 하기 위해 더 많이 뛰어주면 그에 따른 찬스도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양현준)지난 시즌 결정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보완됐는지=완전히 보완됐다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지난 시즌 결정지을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지었다면 팀이 더 힘들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는 7번을 달게 된 만큼 결정적인 상황에서 더 집중하고 침착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는 친해졌나=(김대원)알리바예프나 (김)우석이 형은 예전부터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유)인수 형은 성격이 워낙 활발하시고 후배들도 잘 챙겨주셔서 크게 어색한 것 없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양현준)세 분 다 적응도 잘 하시고, 스스럼 없이 장난도 많이 치는 스타일이어서 좋게 지내고 있다.

■올 시즌 목표=(김대원)감독님께서 아직 선수들에게 목표를 말씀하시지 않으셨지만 지난해보다 좋은 시즌을 보내는 것이 목표다. 공격 포인트는 지난 시즌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20개로 정하고 시작하겠다. 지난해 베스트 11을 받았기 때문에 올해도 한 번 더 받아보고 싶다.

(양현준)팀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12개)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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