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속초 역세권 개발과 마이스산업

김봉연 속초 경우회 고문

속초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이였던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철도가 착공 되고 종착역인 속초역이 거점 육성 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관계당국에서 수립한 속초 역세권 개발 구상을 살펴보면 중점 추진 사업으로 복합 환승센터와 해양 및 크루즈선 연계를 통한 마이스(MICE) 복합타운을 조성하여 체류형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속초를 관광1번지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내용이다.

월드컵과 마이스 산업은 배(입장료) 보다 배꼽(파급효과)이 더 크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월드컵은 기간 내내 먹고, 마시고, 즐기는데 엄청난 돈을 쓰고 마이스 산업은 포럼, 컨프런스, 전시회 등으로 숙박업, 요식업, 관광업 등 관련 산업에 파급 효과가 크기 때문에 국내, 외적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이미 포화 상태가 되어 앞으로 마이스 산업이 성공 하려면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인프라 확충 및 주최 측의 콘텐츠 개발이 겸비 되어야 하겠지만 특히 중요한 요소는 입지 조건이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속초는 산, 바다, 호수, 온천, 항만, 크루즈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으나 속초역이 들어설 역세권 지역은 이들 관광자원과 전혀 관계가 없는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 마이스 산업이 성공 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속초지역에도 청호동 해안가 지역은 설악산(대청봉, 울산바위, 달마봉, 신선봉 등)이 건너다보이고 바다, 호수, 항만, 크루즈 등이 연접 해 있어 환상적인 지역인데도 4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1종 주거지역에 묶여 있는데 이 지역을 상업지역 또는 최소한 2종 주거지역으로 풀어 마이스 산업단지로 개발한다면 세계 유명 관광지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찾는 멕시코의 칸쿤 보다 월등한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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