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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무용지물 돼지열병 차단울타리 철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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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로 심하게 기울어지고 훼손된 채 장기간 방치
“관광지 이미지 훼손, 생태계 파괴 주범” 철거 주장

◇화천읍~평화의댐 구간 도로변에 설치한 돼지열병 차단 철망 울타리가 금방이라도 자동차 위로 덮칠 것 같은 상태인데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화천=장기영기자

【화천】속보=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설치한 철망 울타리 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철망 울타리가 벌써 4년째 도로변 흉물로 전락(본보 1월13일자 22면 등 보도)한데다 제대로 관리도 안되고 있고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만큼 ‘차라리 무용지물 울타리를 철거하는 게 낫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화천시내와 평화의댐을 연결하는 도로에는 철망 울타리가 풀과 잡목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심하게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자동차 위로 덮칠 것 같은 아찔한 상황인데도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간동면에 설치된 철망 울타리의 경우 2년이 넘도록 훼손된 채 방치돼 있고 관광명소인 사내면 곡운구곡 일대도 철망울타리가 관광지의 이미지마저 크게 훼손하고 있다.

화천에 화천군과 환경부가 설치한 차단 울타리는 모두 357㎞에 달한다. 설치작업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철거하는 데에도 엄청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규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화천지회장은 “멧돼지 이동 차단을 위해 설치한 철망 울타리가 다른 야생동물의 이동까지 제한하는 바람에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조속한 철거를 촉구했다.

류희상 군의원은 “철망 울타리 효과가 불분명해 무용지물로 전락한 만큼 철거 등 합리적인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민들 사이에서 계속 제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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