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좋은 기부 VS 나쁜 기부

양선모 철원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최근 경제가 어렵다. 급격히 오른 난방비, 전기요금은 말할 것도 없고 직장인이 지갑 열기가 무섭게 식사비도 올랐다.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이야기도 들리는 등 일상 생활에서의 물가 인상은 한겨울 추위처럼 차가운게 현실이다. 취약계층을 돕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락 지원, 사랑의 연탄 배달 등 마음의 추위를 녹이는 '좋은 기부'가 이어지고 있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나눔 온도 110도를 기록해 모금액을 초과 달성하는 등 하는 등 우리 사회의 따뜻한 온기는 아직 식지 않은 듯하다.

이에 반해 '나쁜 기부' 소식도 종종 들려온다. 그것도 무엇보다 공정하고 깨끗해야 할 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서 말이다. 조합장선거에서 금지하는 기부행위는 첫 선거가 치러진 2015년과 지난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선거일 20일 전인 2월 16일 기준 이번 조합장선거 관련 위법행위 조치 건수는 총 149건(고발 62건, 수사의뢰 3건, 경고 등 84건)으로 직전 선거 같은 기간의 총 223건에 비해 33% 감소하였으나, 전체 고발 건 중에 기부행위 건수는 52건으로 84%에 달하고 있다. 여전히 '나쁜 기부'가 횡행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2월22일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후보자등록은 끝이 나며, 이제 입후보예정자가 아닌 조합장선거라는 경기에 참가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선관위는 조합원(유권자)은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응원하는 지원군이겠지만, '나쁜 기부'로 경기 흐름을 방해하고, 경기 수준을 떨어뜨릴 경우 레드카드를 내밀 수 있는 냉정한 심판이 될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에도 지역 여론을 주도하고 지역 발전을 이끌어 가는 조합장으로서 굳건한 역할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리며 이번 조합장 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한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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