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조합장선거 돈 선거 구태 없애야

강병덕 평창군선관위 사무과장

오는 3월 8일은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일이다. 평창군에서는 8개 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게 된다. 군내 조합장선거의 선거인은 1만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군내 전체 인구가 4만명 정도임을 감안하면 군민 3~4명중 1명 정도가 조합원인 셈이다. 군내 8개 조합이 평창군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조합장선거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최근 몇몇 조합에서는 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이 선거운동을 목적으로 조합원들에게 금품 등을 제공하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되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 조합장선거는 공직선거와 달리 유권자인 조합원 수가 적고, 선거구가 읍면단위로 좁아 후보자와 선거인 사이에 지연·학연·혈연 등으로 여러 인연을 맺고 있어 돈선거가 근절되기 어려울 것이라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편, 공직선거에서는 금품제공 등 부정선거가 많이 사라졌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런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선거관리위원회, 정치인들의 노력 때문일까? 제도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일까? 어느 정도 영향은 미쳤을 것이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민 개개인이 우리나라 정치가 발전하려면 금품제공·수수 등 돈선거를 타파하고 정책·정견 중심으로 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는 사회 전반적인 인식변화가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된다.

조합장선거도 다르지 않다. 협동조합의 설립취지와 목적을 효과적으로 충실하게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합의 발전을 통해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고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견과 정책을 가진 성실한 후보자를 선출하는 한편, 돈으로 표를 살 수 없다는 인식을 확고히 보여줘야 한다.

선거는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를 위한 결정이다. 이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조합의 번영과 발전의 토대가 되길 기원하면서 모든 조합원들의 공명선거 의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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