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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포럼]오색케이블카, 이렇게 만들겠습니다

김진하 양양군수

설악산은 예로부터 함께 살고있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해왔다.

온 국토가 개발의 광풍에 휩싸여 투기 자본에게 땅을 내어줄 때도 꿋꿋이 지키고 가꾸면서 곁에 두고 사는 것을 축복이라 여겼다. 이렇게 지켜낸 것이 바로 오늘의 명산, 설악산 국립공원이다. 여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추지해온지가 40년이 지났다.

드디어 “설악산 오색삭도사업‘ 이 가장 큰 고비인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였다. 필자는 주체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을 강원도민, 특히 우리 양양군민과 함께 하고자 한다.

오색삭도 사업은 지금부터 40년 전인 1982년 문화재청의 반대로 좌초된 이후, 2번에 걸친 국립공원계획 부결, 문화재현상변경 불허가,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등 수없이 많은 백지화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양양군민은 좌절하지 않고 꺽이지 않는 정신으로 중앙정부의 부당한 처분과 반대단체의 극렬한 저항을 지혜롭게 대처하며 오늘과 같은 값진 성과를 이끌었다.

지나간 세월은 허송세월이 아니었다. 이 사업을 반대하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한 경청과 환류의 시간이었으며, 그 기간동안 우리 사업은 사법기관으로부터 정당성과 합법성을 검증받게 되었고, 계획은 더욱 공고해 지고 현실화 되었다.

가장 중요한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 샴페인을 터뜨리긴 이르다. 이미 양양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없이 냉탕과 온탕을 드나들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남은 절차들을 더욱 꼼꼼하고 차분하게 준비해야 하는 이유이다. 양양군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앞으로의 절차를 준비하고, 오색삭도 효과가 강원더, 특히 동해안 모든 시군에 미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 노약자들이 이용하기 편안한 삭도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

작년 11월 온 국민을 환희와 감동에 빠트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남긴 유명한 말이 생각난다. 바로 ”중꺽마“이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2022년 말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쓰인 유행어 이기도 하다. 지금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환경영향평가에 통과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말인 것 같다. 그동안 수많은 소송과 행정심판을 극복하고 이 순간을 맞이한 우리군에 보내는 말인 것 같다.

필자는 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겠다는 성급한 마음보다는 오히려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모든 국민이 아무런 장애없이 괘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 겠다는 마음이 앞선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남은 절차를 더욱 꼼꼼하게 챙기며 관련 부처와도 최선을 다해 협력하며 계획을 구체화 해 나가도록 하겠다.

이제, 지난 2010년 환경부가 국립공원 내 삭도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 한 이후, 내륙권으로서는 최초로 설악산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수 있는 길이 한 발 가까워 졌다.

역동적으로 사람이 북적거리며 지역에 생기를 불러 일으킬 수 있도록 연계시설 확충에도 행정력을 기울이겠다. 그동안 ’국립공원’ 이며 ‘천연기념물’ 인 설악산에 어떻게 케이블카를 놓을 수 있겠냐고 걱정하고 격려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국가 시범사업에 걸맞는 글로벌 명품 케이블카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공원의 보편적 이용권을 확대하고 문화재를 공평하게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양양군이 해 보겠다.

오랜기간 힘을 합쳐준 군민들과 강원도민들, 출향인사들, 강원도와 17개 시군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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