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아이는 숲에서 놀 때가 행복

함명옥 함명옥숲학교 대표

우리나라의 출생률 0.9%대로 고령사회인 요즘 그 어느 때 보다 아이들이 소중하여 귀중하게 보호하고 올바르게 키워야 한다. 튼튼한 아이, 즐거운 아이, 스스로 하는 아이,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아이, 예의 바른 아이, 생명을 존중하는 아이, 더불어 사는 아이로 자라도록 어른들이 신명 나게 활동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여 주어야 한다.

산림청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로 유아기에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장소로 ‘유아숲체험원’이 있다. 유아숲체험원은 1968년 독일에서 가장 먼저 숲유치원으로 시작됐다. 그 후 숲유치원의 효과성이 발표되면서 1980년대 후반에는 정식 유아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아 현재 1,000여 곳에서 운영될 정도로 보편화됐다.

유아숲체험원은 숲의 식생이 다양하고 숲의 건강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편안하게 진입이 가능해야 하며 차량의 접근이 가능한 지역에서 1km 이내에 위치하며 도보로 접근이 쉬운 곳에 시설되어 있다.

2021년 기준 산림청에 등록된 우리나라의 유아숲체험원은 총 390곳에 달하며 지난해 유아숲체험원을 체험한 유아·청소년이 약 190만 명에 달한다. 유아숲체험원은 유아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험함으로써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하는 시설로 아이들에게 자연과 놀이 그리고 아이다움을 찾아주고 오감과 사지와 오장육부를 맘껏 놀릴 수 있도록 하고, 숲에서 숲요정을 만나 지친 몸과 마음 정신을 치유하도록 도움을 주는 자연 활동을 즐기는 곳이다.

유엔아동권리위원회는 우리나라가 유아의 놀이와 오락, 문화 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경쟁적인 교육제도로 인해 아동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외래어 1위가 ‘스트레스’라는 말이 절로 이해가 된다.

유아를 새싹에 비유한다. 이는 작고, 여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에 더해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은유적 비유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닐까. 어쨌든 자연의 일부인 사람이 대자연의 품속에서 자라야 가장 건강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유아숲체험원에서 자연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감을 배우고 자연에 대한 공포심이나 자연을 더럽고 흉하다는 의식보다 숲은 우리와 밀접하다는 것을 알게 하고 숲 활동을 통하여, 유아가 산림의 다양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체험·탐방·학습하여 전인적인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숲의 중요성을 알고 이해하여 숲을 잘 보호하고 잘 가꿀 수 있는 생각을 가지도록 함명옥숲학교에서는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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