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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전기차 전용 주차장 일반차량 ‘점령’

【횡성】 전기 자동차 전용 주차장과 충전시설 주변을 일반차량들이 차지해 전기차 소유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횡성군에 따르면 친환경 자동차 및 충전인프라 보급 사업으로 2019년부터 전기차, 수소전기자동차, 전기이륜차 등 541대가 도입되고 충전시설은 급속 46개, 완속 173개 등 모두 219개가 갖춰졌다. 친환경차량 541대 가운데는 승용, 화물, 승합 등 전기차 312대와 전기 이륜차 138대가 전기를 동력으로 활용해 충전시설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공동주택이나 공공시설, 공영주차장 등에 설치된 전기차 전용 주차장과 충전소는 휘발유, 경유 등을 연료하는 일반 차량들이 주차돼 전기차 소유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아파트에 거주하는 입주민 A씨는 “SUV 전기차를 구입해 운행중이지만 단지내에 있는 충전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고 업무시간에 틈틈이 직장 인근에 있는 완속 충전시설을 이용하다보니 괜히 전기차를 샀다는 생각까지 든다”고 했다.

저녁시간 일을 하고 늦게 귀가하는 B씨는 “집 인근에 있는 전기차 전용 주차장이나 충전시설이 있는 주차장은 10여곳을 모두 일반차량이 점령해 아예 충전과 주차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

전기차량들의 충전 시설 이용도 문제이다. 급속 충전시설은 짧은 시간 충전이 완료되면 다른 차량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이동해야 하지만 밤샘 주차하고, 완속 충전기는 아예 차량 한대가 독차지해 활용도가 떨어진다.

군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주차장은 위반 적발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하지 않는 것 처럼 정착되도록 집중 단속을 통해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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