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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캡틴’ 자유 얻은 손흥민, 콜롬비아전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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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대표팀 손흥민이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지난 2018년 9월 벤투 감독이 부임 때부터 이번 클린스만 감독 체제까지 4년 7개월째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은 대표팀 역대 최장수 주장에 등극했다. 사진=연합뉴스

역시 손흥민(31·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4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A매치 친선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멀티골을 터트렸다. 한국이 손흥민의 멀티골을 지키지 못하며 2대2 무승부를 거두는 데 그쳤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클래스를 확실히 과시했다.

이전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 이어 클린스만호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역대 최장수 주장에 등극한 것을 자축이라도 하듯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소속팀 토트넘에서 비교적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였다. 말 그대로 손흥민의 ‘원맨쇼’였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는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됐던 손흥민은 이날 4-2-3-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배치됐다. 하지만 사실상 특정 포지션에 국한되지 않은 ‘프리롤’이었다. 자유를 얻은 손흥민은 전반 10분 만에 클린스만 감독에게 첫 골을 선물했다. 콜롬비아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이재성의 발을 맞고 손흥민에게 향했고, 손흥민은 비어 있던 콜롬비아 골대에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 슛을 성공시켰다. 당시 콜롬비아 골키퍼는 공을 처리하기 위해 골문을 비워놓았다가 복귀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 콜롬비아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을 마친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속팀 토트넘에서 신임 감독의 데뷔전마다 첫 번째 골을 뽑아내 ‘1호골 전문가’로 불리는 손흥민은 그 명성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갔다. 추가골은 전반 추가시간 나왔다. 이번에는 프리킥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직접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 슛으로 성공시키며 한국에 2대0 리드를 안겼다. 이 골로 손흥민은 A매치 37호골을 기록,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골 3위에 오름과 동시에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프리킥골(5골)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의 기록은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는데, 이를 통해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다른 대륙 국가를 상대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최초의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손흥민은 득점 외에도 수 많은 드리블과 패스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장 곳곳에서 공만 받으면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순식간에 콜롬비아 수비진을 돌파했다. 콜롬비아 수비진은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는 손흥민을 반칙으로밖에 막지 못했다. 경기 최우수선수도 당연하게 손흥민의 차지였다.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손흥민의 프리롤은 대성공이었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손흥민을 향해 “골대가 어딨는지 확인하고 득점만 할 수 있다면 앞으로도 프리롤을 줄 생각이 있다”며 앞으로도 자유를 부여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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