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민축구단(이하 춘천)이 2023시즌 홈 개막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다.
춘천 출신 정선우 감독이 이끄는 춘천은 26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3 K3리그’ 3라운드에서 포천시민축구단(이하 춘천)과 1대1로 비겼다. 올해 K3리그로 승격한 춘천은 이번 무승부로 올 시즌 2무 1패를 기록,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구단주인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허영·한기호·노용호 국회의원, 신경호 도교육감, 김진호 춘천시의장,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 등이 현장을 찾아 K3리그로 돌아온 춘천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승격 시즌이라는 기대를 반영하듯 관중도 600명이 넘게 몰리며 춘천의 축구인기를 실감케 했다.
홈 팬들에게 첫 승을 선물하기 위한 춘천 선수들의 의지는 전반 10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스트라이커 하재현이 선제골을 기록한 것. 2라운드 화성FC전에서도 선제골을 뽑아냈던 하재현의 2경기 연속골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9분 포천 전석훈의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이 춘천의 골문을 가르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전반을 1대1로 마친 춘천은 후반에 ‘에이스’ 신상휘, 김민수 등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열망을 보였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춘천은 오는 30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파주시민축구단과의 FA컵 2라운드에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는 각오다.
강릉 출신 김도근 감독이 이끄는 강릉시민축구단(이하 강릉)은 홈 개막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지난 25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시민축구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이날 경기에는 김홍규 시장과 권혁열 도의장, 김기영 시의장 등 1,568명의 관중이 찾으면서 강릉의 축구열기를 과시했다.
전반 2분 선제골을 허용한 강릉은 후반 20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경배의 크로스를 강용석이 마무리한 것. 하지만 후반 43분 추가골을 내줬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며 경기는 강릉의 1대2 패배로 끝이 났다.
강릉은 오는 30일 오후 7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 2023 하나원큐 FA컵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 주셨는데 경기 종료 직전 추가골을 허용해 아쉽다”며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해 FA컵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