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청소년 술판·흡연 우려에도 단속 어려운 ‘파티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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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 구조 파티룸 청소년 탈선지로 전락해
경찰과 지자체 점검 나섰으나 단속에 한계
파티룸 예약 앱이나 인터넷 통해 쉽게 가능
청소년들도 별다른 제재 없이 입장 가능해

◇사진=연합뉴스

밀실 구조의 파티룸이 청소년들의 탈선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경찰과 지자체가 점검에 나섰지만 현황 파악이 어렵고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어 현장 단속에도 한계를 겪고 있다.

5일 방문한 춘천의 한 파티룸. 침구와 TV, 주방시설, 냉장고 등이 마련돼 있었다. 파티룸 중앙에는 최대 8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대형테이블이 설치돼 있었다. 이곳은 커튼을 치고 출입문을 닫으면 외부에서 내부를 확인할 수 없어 청소년들이 이용할 시 언제든 일탈이 가능한 구조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파티룸 예약은 앱이나 인터넷을 통해 쉽게 이뤄지고, 무인 발매기를 이용해 파티룸을 대여할 수도 있어 청소년들이 별다른 제재 없이 입장할 수 있다. 실제 직접 도내 5곳의 파티룸에 무작위로 전화해 청소년 예약 가능 여부를 문의한 결과 “비용만 미리 지불한다면 언제든 예약을 받고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춘천에서 무인 파티룸을 운영하는 A씨는 “청소년들의 음주나 흡연을 절대 금지한다고 강력 권고하고 있지만 이용시간에 방문해 수시로 점검하기는 어렵다”며 “아직까지 청소년 출입과 관련해 지자체의 점검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파티룸에서의 청소년 일탈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청소년 유해환경 단속 대상에 파티룸을 포함시켰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주들이 자유업으로 영업장을 신고하면서 실태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도내 한 지자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파티룸이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고 무인으로 운영돼 단속이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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