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워왔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출범'에 한 뜻을 확인하고 손을 맞잡았다.
두 사람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 이어 최근까지도 서로의 문제를 지적해오던 사이지만 이날 만큼은 악수를 나누면서 강원 발전의 뜻을 함께 했다.
김진태 지사는 1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강원특별법 개정 지원을 위한 전문가 국회포럼'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것을 두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김 지사는 "이재명 대표님 이번 강원도 행사에 오신다고 예정돼 있으셨는데 정말로 오실 수 있으시나 염려했지만 정말 오셨다. 감사하다"며 "이렇게 직접 만나서 악수를 한 것은 1년이 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저와 이재명 대표가 이제 서로 별로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아시는데 실은 사법연수원 동기"라고 밝히며 "다른 경로를 걸어왔지만 이번 강원특별자치도와 관련해서는 확실하게 밀어주실 것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을 맡아 국민의힘 저격수로 활동했던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이같은 과거를 뒤로 하고 '강원특별자치도법 국회 통과'를 위해 야당의 힘을 요청한 것이다. 그러자 내빈석에 앉아있던 이재명 대표가 웃으면서 손 인사를 보내 화답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진태 지사가 고생이 많다"며 "김 지사와 사법연수원 동기여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많이 희생했기 때문에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 함께 힘쓰겠다"고 말하면서 지원을 약속했다. 이재명 대표 또한 지난해 레고랜드발 금융위기 사태를 '김진태발 금융위기'로 규정하고 진상조사단을 구성했었다. 또 최근에는 '골프연습' 논란이 일었던 것에 대해서도 "김진태 도지사의 사후조퇴서는 허위 공문서 작성 아닌가"라며 "내가 그랬으면 압수수색을 당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었다.